10구단 외인투수 구상 완료, SK와 한화는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입력 2021-01-14 07:20
  • 수정 2021-01-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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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위키

SK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제공=SK 와이번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마운드 높이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SK가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떨어진 근본적인 원인도 부진한 외국인 선발투수에게 있었다. 에이스로 낙점했던 닉 킹엄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한 끝에 퇴출됐고 리카르토 핀토는 평균자책점 6.17, 그리고 최다 패전(15패)을 기록했다. 아무리 기존 전력이 뛰어나도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이렇게 고전하면 마운드 붕괴를 피할 수 없다.

그래서 구단들은 외국인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다. 100만 달러 상한제가 적용되기 이전에는 특급을 데려오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도 부담했다.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몸값 경쟁까지 불사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과거 SK는 앙헬 산체스를 데려왔고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모두가 원하는 파이어볼러를 데려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다. SK와 한화 모두 너무 급히 외국인투수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해 10월 31일, 한화는 지난해 11월 29일 외인 원투펀치를 확정지었다. 두 팀 모두 외국인선수 시장이 완전히 열리지도 않은 시점에서 외국인투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SK는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 한화는 닉 킹엄과 라이언 카펜터가 2021시즌 선발진을 이끈다.

때로는 빠른 결정이 대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SK가 서둘러 폰트와 계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폰트는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95마일(약 153㎞)에 달하는 현역 빅리거다. 지난해 토론토 소속으로 21경기에 등판했다. 서두르지 않았으면 KBO리그 구단 혹은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영입경쟁이 불가피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폰트와 짝을 이룰 르위키는 경력과 구위에서 폰트보다 못하다. 지난해 빅리그에서 애리조나 소속으로 단 2경기 등판에 그쳤다. 무엇보다 불안한 요소는 르위키가 이미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9년에는 이로 인해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최근 2년 동안 정식경기 선발 등판 경험이 전무하다. 프로 입단 후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시즌도 두 번 밖에 없다. 킹엄의 부상 이탈로 땅을 친 SK가 르위키를 영입한 데에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닉 킹엄

SK 와이번스 선발 킹엄이 지난해 5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이닝을 마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한화는 한국에서 부상으로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킹엄을 데려왔다. 그리고 대만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카펜터로 선발진 구성을 마쳤다. SK와 한화가 일찌감치 외인 원투펀치 구상을 마무리한 후 다니엘 멩덴(KIA), 앤드류 수아레즈(LG), 워커 로켓(두산) 등 ML 40인 로스터에 있었던 선수들이 한국땅을 밟게 됐다. 네임벨류와 시장가치에서 이들이 르위키와 킹엄, 카펜터보다 위에 있다. 이들 외에 앤더슨 프랑코(롯데)는 패스트볼 구속이 150㎞ 중반대에 달하며 조쉬 스미스(키움)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16경기 등판했다.

물론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SK와 한화의 너무 이른 결정은 혹독한 결과로 다가올 것이다. 양팀이 지난해 나란히 최하위권에 자리한 점을 돌아보면 더 그렇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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