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신임 첼시 감독
토마스 투헬 신임 첼시 감독. 출처=스카이스포츠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 승률 75%를 기록했던 토마스 투헬(47·독일) 감독. 그가 2020~2021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현재 10위(8승5무6패 승점 29)로 처져 있는 첼시를 구해낼 수 있을까?

투헬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첼시 사령탑에 공식 임명됐다고 <BBC> 등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18개월. 보따리를 싼 프랭크 램퍼드 감독 후임이다.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는 옵션도 있다. 투헬 감독은 28일 오전 3시(한국시간) 울버햄프턴과의 EPL 홈경기부터 덕아웃에 앉는다.

투헬 감독은 “ 첼시 가족의 일원이 된 것에 감사한다. 놀라운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혔고, 첼시 디렉터인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이아는 “시즌 중 감독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유럽 최고 감독 중 한명인 투헬을 영입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PSG 시절 프랑스리그1 2연패를 달성했고, 컵대회와 리그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BBC>에 따르면, 127경기 동안 팀을 지휘하며 95승13무19패를 기록했다. 승률 75%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감독 시절엔 72승46무65패로 승률 39%였으나,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엔 67승23무17패로 승률 63%를 기록했다. 2009~2010 시즌 마인츠를 분데스리가 9위로 이끌었고, 2016~2017 시즌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독일컵에서 우승시켰다.

PSG 시절 투헬 감독은 2019~20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져 ‘빅이어’를 아쉽게 놓쳤고, 지난해 12월말 경질됐다. 경질될 당시 PSG는 프랑스 1부 리그(리그앙)에서 4패를 기록한 가운데 3위로 처져 있었다.

투헬 감독은 2년 반 동안 PSG를 지휘하면서 리그앙에서는 75.6%의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 첼시를 사들인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투헬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그는 18년 남짓 첼시 구단주로 있으면서 숱하게 감독을 갈아치웠고, 투헬은 11번째 사령탑이다.

투헬은 앞으로 첼시를 다시 EPL의 ‘빅4’로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램퍼드 감독 시절 부진했던 티모 베르너(25)와 카이 하베르츠(22)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영국 언론들을 지적하고 있다. 램퍼드 감독 아래서 둘은 합쳐서 EPL 35경기에 출전해 고작 5골 6도움을 합작하는데 그쳤고 그것이 팀 부진으로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들의 부진이 램퍼드 경질의 사유 중 하나라고 현지언론을 보고 있다.

포워드인 베르너는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EPL에서 1골도 넣지 못하고 있으며, 19경기 4골 4도움에 그쳤다. 미드필더인 하베르츠는 16경기 1골 2도움이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