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남궁민과 같은 반이었다”

최근 스포츠와 연예 등을 가리지 않고 과거 학창 시절 비행 등에 관한 폭로성 글들이 나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와 같은 글만 올라오면 관계자들은 손에 땀을 쥐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걱정했던 것과 달리 반전 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주목된다.

배우 남궁민과 관련한 글을 게재한 게시자 A 씨는 “요즘 폭로가 대세인 것 같아 나도 폭로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궁민과 같은 반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인가, 1학년일 때인가. 25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A 씨는 “조용한 성격의 아이였기에 별로 눈에 띄는 아이는 아니었다. 나는 약간 골목대장형의 끌고 다니는 스타일이었고 남궁민은 조용히 공부하는 학생이었기에 배우가 됐다고 동창들에게 들었을 때 ‘아니 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조용하고 사실 존재감이 크진 않았던 아이였다”라고 남궁민에 관한 기억을 떠올렸다.

앞서 다른 폭로성 글과 달리 A 씨는 남궁민의 선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남궁민은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성실하게 공부했고 또 꽤 잘했던 거로 기억한다. 전교 100등 안에 드는 애들 모아놓고 심화반이라고 1교시 일찍 등교하게 하고, 1교시 늦게 하교하는 반이 따로 있었는데, 심화반에서 만나서 몇 마디 주고받았던 기억이 난다. 노는 그룹 자체가 좀 달라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진 못했지만 주변 여학교에서 가끔 한 두명, 두 세 명씩 학교 앞에서 꽃 사 들고 남궁민을 기다리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이어 “조용하고 성실한 학생, 공부 잘하고 무난한 학생이었다.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과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였다"며 반전 폭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2001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단역으로 데뷔한 남궁민은 단역과 조연을 두루 거치며 연기력을 쌓았고 드라마 ‘어느 멋진 날’ 영화 ‘비열한 거리(이상 2006년)’부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히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년)’과 KBS2 드라마 ‘김과장(2017년)’으로 연기의 꽃을 피운 그는 2020년 SBS ‘스토브리그’를 통해 방점을 찍었다. 남궁민은 이 연기를 바탕으로 데뷔 19년 만에 첫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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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