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y Soccer Bundesliga
황희찬(왼쪽)이 4일(한국시간) 볼프스부르크와 DFB포칼 8강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라이프치히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황희찬(25·라이프치히)이 174일 만에 시즌 2호골을 쏘아 올렸다. 그동안의 득점, 출전 갈증을 한 번에 풀었다.

황희찬은 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0~2021시즌 DFB 포칼 8강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3분 쐐기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의 득점에 힘입어 라이프치히는 볼프스부르크를 2-0으로 꺾고 지난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이날도 벤치에서 시작한 황희찬은 후반 39분 교체 투입됐고, 그라운드에 들어간 지 4분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시즌 2호 골. 황희찬은 지난해 9월12일 라이프치히 데뷔전이던 뉘른베르크(2부)와의 포칼 1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무려 174일만이다. 부상도 있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몸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그러던 사이 출전 기회도 받지 못했다. 그는 리그 9경기와 포칼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대부분 교체로 뛰며 침묵을 이어왔다.

출전이 고팠던 황희찬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 이적까지 알아봤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적극 만류했다. 팀에 잔류한 뒤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하지만 스스로 담금질을 계속했고,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연거푸 놓쳤는데, 이번엔 달랐다. 에밀 포르스베리의 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황희찬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포칼에 대한 좋은 기억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모처럼 만에 골 맛을 본 황희찬은 오는 6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분데스리가 마수걸이포에 도전한다.

한편,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은 4부리그 소속 팀 로트-바이스 에센과의 8강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포칼 4강 진출에 성공한 킬은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8일 진행되는 대진 추첨에 따라 황희찬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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