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 스카이
맨유의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카이 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26)는 2020~21시즌 공격포인트를 무려 25개(15골, 10어시스트)나 기록했다. 올시즌 EPL 27경기에 출장한 페르난데스는 1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셈이다.

2020년 1월 포르투갈 리그에서 맨유 유니폼을 갈아입은 페르난데스는 누가 뭐라해도 맨유의 에이스다. EPL 이달의 선수상을 4번이나 수상했다. 리그컵이나 유로파리그(UEL)까지 확대한다면 41경기에서 출전해 40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페르난데스다. 맨유의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서 경이적인 성적이다.

그러나 EPL 빅6(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 토트넘, 아스널)를 상대로는 활약이 미미하다. 페르난데스에게 아쉬움을 갖게 되는 대목이다. 경기 당 약 1개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고 있으나 빅6를 상대로는 토트넘전에서의 페널티킥 골이 전부다. 빅6와의 경기에 총 628분 동안 뛰었지만 필드 골은 없었다. 15연승을 달리고 있는 맨시티(승점 65점)에 이어 리그 2위(승점 51)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페르난데스가 침묵을 보이자 부진을 보였다. 올 시즌 빅6를 상대로 한 맨유의 성적은 고작 6무 2패다. 반면 맨시티는 빅6를 상대로 5승 2무 1패(승점 17)를 기록중이다.

맨체스터 더비를 앞둔 페르난데스도 ‘빅6’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성적이 현저하게 부진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확실히 빅6를 상대로 눈에 띄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할 경우 리그 우승은 완전히 물건너 간다. 모두가 이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만큼 모두가 한 팀으로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는 “더비의 중요성을 잘 안다. 더비는 항상 많은 것을 의미하지만 거기에 대한 압박은 느끼지 못한다”며 “그렇지만 팬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옆에 두고 싶다.”고 말했다. bhpar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