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모리바
FC바르셀로나의 18세 미드필더인 일라이시 모리바(가운데)가 6일(현지시간) 오사수나와의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후반 38분 쐐기골을 넣은 뒤 리오넬 메시와 부동켜 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팜플로나/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최근 위기에 몰린 구단의 향후 운명을 좌우할 회장 선거(7일)를 앞둔 FC바르셀로나가 원정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리오넬 메시는 득점은 없었으나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특급조연 노릇을 했다.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6일(현지시간) 팜플로나의 엘 사다르 경기장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에서 전반 30분 호르디 알바의 선제골에다 후반 38분 일라이시 모리바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메시가 2골을 다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바르사는 17승5무4패 승점 56을 기록해, 2경기 덜 치른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8승4무2패 승점 58)와의 승점 차를 좁혔다. 또한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16승5무4패 승점 53)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아틀레티코와 레알은 8일 오전 12시15분(한국시간)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있다. 아틀레티코 홈경기다.

일라이시 모리바
FC바르셀로나의 일라이시 모리바. 팜플로나/로이터 연합뉴스

바르사의 만 18세 미드필더 모리바는 3번째 경기 출전 만에 바르사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바르사는 이날 이겼지만 회장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번 회장 선거에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 뒤 로날두 쿠만 감독과 리오넬 메시의 진로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 바르사 회장을 맡았던 후안 라포르타를 비롯해, 빅토르 폰트, 토니 프레이사가 출마했다, 라포르타는 쿠만 감독의 교체, 메시 잔류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선이 유력하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이날 앙투안 그리즈만과 리오넬 메시를 투톱으로 기용하는 등 3-1-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근 세비야와의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 기적적인 3-0 승리를 거뒀을 때 들고 나왔던 포메이션이다. 호르디 알바-페드리-프렝키 더 용-세르지노 데스트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했고,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그밑 수비형 미드필로 포진했다. 사무엘 움티티-클레망 랑글레-오스카르 밍구에자가 쓰리백을 형성했고, 테르 슈테건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날 공점유율 63%인 바르사가 경기를 지배했으나 슈팅수는 13-10으로 팽팽했다. 유효슈팅은 바르사가 6-3으로 많았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