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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지난달 26일 미국 플로리다 포트 세인트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훈련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플로리다 | USA투데이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뉴욕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33)이 올해 첫 실전에서 100마일(약161㎞) 강속구를 구사하며 개막전 선발 등판을 확정지었다.

디그롬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볼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6이닝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수 29개 2이닝 1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첫 실전부터 패스트볼 최고 구속 100마일을 기록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디그롬은 승리투수가 됐고 메츠는 6-1로 휴스턴을 꺾었다. 타선에서는 피트 알론조가 3타수 2안타 1타점, 도미닉 스미스가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야말로 힘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뉴스데이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은 이날 디그롬의 패스트볼 구속이 꾸준히 99마일 이상을 찍었다고 전했다. 경기 후 디그롬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1회에는 패스트볼이 높이 뜨는 부분이 있었다. 이후 다음 이닝부터는 포수의 타깃을 신경쓰면서 정확히 던지는 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디그롬은 이날 메츠 루이스 로하스 감독으로부터 내달 2일 워싱턴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이를두고 디그롬은 “개막전 선발투수가 된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개인 통산 세 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디그롬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로써 디그롬은 메츠 구단 역사상 요한 산타나(2008년에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투수가 됐다. 드와이트 구든은 1998년부터 1991년까지 4년 연속, 톰 시버는 1968년부터 1977년까지 10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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