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빈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초 1사 2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박찬호를 불러 들여 8-7 승리를 이끌었다. 마무리 정해영은 12회말 등판해 안타 두 개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시즌 첫 세이브(1승)를 따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완벽한 투구를 한 대졸(영동대) 신인 이승재가 데뷔전 승리투수 감격을 누렸다.
|
쫓고 쫓기는 접전이었다. 키움이 1회말 KIA 선발 김현수를 공략해 4점을 뽑아내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KIA가 3회초 조쉬 스미스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 응수했고, 4회 한 점 달아나 전날 연장혈투 승리 기세를 이었다.
그러나 쉽게 물러날 키움이 아니다. 4회말 김현수가 흔들린 틈을 타 주자를 쌓아두고, 이용규의 1루수 땅볼 때 KIA 터커가 볼을 뒤로 흘려 동점에 성공했다. KIA가 6회 김민식의 적시타로 또 달아나자 키움이 8회말 장현식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으로만 보면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된 KIA가 불리해 보였다.
|
이틀연속 연장혈투 끝 승리를 따낸 윌리엄스 감독은 “신인 이승재가 매우 좋은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선빈이 중요한 상황에 한 방을 터트려줬다. 오늘 역시 팀으로 이긴 경기였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