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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 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1-2로 패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의 에이스 류현진 평가다. 토론토 출입기자는 “얼핏 보기에 류현진이 고전하면서 류현진답게 위기를 탈출했는데~”라는 질문에 몬토요 감독은 “오늘도 인상깊은(impressive) 피칭이었다”며 손 동작까지 취하면서 “그는 늘 확고하고 공포를 주지 않았다. 우리에게 기회를 줬다”고 호투를 높이 평가했다.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2경기에 12.1이닝을 소화해 11안타 1볼넷 12삼진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92로 낮췄다. 지난해 단축일정 때는 2경기에서 9이닝을 던져 13안타 4볼넷 9삼진 8.00으로 출발했다. 이후 10경기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투구했고, 7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초반 2경기를 제외한 10경기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놀라울 정도로 안정된 피칭을 했다.
올 시즌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토론토 출입기자는 지난해와 다른 점을 물었다.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지난해는 초반 2경기에서 8실점했다. 올해는 2경기에 4실점이고 선발투수로서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비록 초반 2경기지만 피칭의 굴곡이 없는 정규시즌 아트 피칭을 이룰 때와 다를 바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초반부터 최상의 피칭을 과시할 때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mid-season form’이다. MLB 네트워크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뉴욕 양키스 게릿 콜에게 이 단어를 썼다. 개막전을 뒤늦게 치른 디그롬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6이닝 3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 콜은 7일 두 번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7이닝 4안타 13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미드시즌 폼이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의 텍사스 레인저스전 7이닝 7안타 7삼진 2실점의 역투에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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