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요키시 \'온 힘을 모아\'
키움 마운드의 유일한 희망 요키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1. 4. 3.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팀타격 꼴찌, 팀방어율도 꼴찌, 순위는 당연한 꼴찌.

시즌 초반이지만 프로야구 키움이 대책없이 무너지고 있다.

키움은 2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요키시(32)가 선발로 나섰지만 3대4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5승11패를 기록하고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7승8패로 공동 6위까지 부상했다.

요키시는 4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키움 홍원기감독은 86개의 공을 던진 요키시를 내리고 5회부터 필승조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

키움은 정규리그가 시작하기 전 전문가들의 시즌 예상에서 중위권팀으로 분류됐다. 허구연 MBC해설위원은 “키움은 조상우가 버티는 마무리투수가 최상급이고 박병호, 이정후 등이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감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21일 경기까지 키움은 타격과 마운드가 동시에 붕괴된 모습이다. 키움은 팀방어율이 5.34로 10개 구단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타격에서도 팀 타율이 0.227로 역시 꼴찌다. 다만 수비율에서 0.977로 1위를, 도루 부문 공동 3위(12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

키움 부진의 첫번째 이유는 요키시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의 침묵.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가 15경기에서 58타수 15안타(0.259)로 부진하다. 188cm, 115kg의 좋은 체격인 그는 아직도 홈런이 단 한 개도 없고, 타점은 9개에 그치고 있다. 다른팀 외국인 타자에 비교하기 어렵다.

[포토] 이정후, 6회 동점 만드는 3루타
키움 이정후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6회말 2사2,3루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1. 4. 6.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토종 거포 박병호(35)는 홈런 4개를 치고 있으나 63타수 13안타(0.206), 11타점으로 제몫을 하지 못했다. 21일 한화전에서 4타수2안타를 때려 그나마 타율이 2할대로 올라섰다. 이정후도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정후 역시 홈런 없이 60타수 16안타(0.267)을 기록하며 평범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한화와의 2연전에서 9타석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2번 서건창 홀로 0.340의 타율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포토] 서건창, 6회 역전 적시타
키움 서건창이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2사1,3루 1타점 우전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 4. 6.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마운드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키움은 시즌 개막 후 에이스 요키시, 조쉬 스미스, 김태훈, 김정인, 안우진, 최원태로 선발 마운드를 꾸려 왔다. 그러나 요키시(2승1패)만이 제몫을 하고 있을 뿐 김태훈(1승2패), 안우진(1패), 최원태(1패)가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스미스는 1승을 거뒀지만 함량미달로 판정돼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활약했던 제이크 브리검을 다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키움은 스프링캠프 때 발목을 다친 조상우가 지난 15일 LG와의 퓨처스리그에서 호투를 한 뒤 최근 1군에 복귀했다. 승리 지킴이가 돌아온 키움의 반격은 언제 이루어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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