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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는 18일(한국 시간) 좌완 양현종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키는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을 했다. 지난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의 피칭.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좌완 양현종을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신분이 아니다.

텍사스는 18일(한국 시간) 지난 13일 LA 다저스가 DFA한 우완 데니스 산타나(25)와 마이너리그 좌완 켈빈 바티스타와 트레이드했다. 산타나의 40인 로스터를 위해 양현종(33)을 DFA한 것. 산타나는 다저스에서 16경기 구원등판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DFA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것을 의미한다.

양현종은 올 오프시즌 스플릿 계약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다듬은 뒤 4월27일 숙원인 빅리그에 승격했다.6월12일 LA 다저스전에 구원등판할 때까지 총 8경기(선발 4경기)에 출장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양현종을 DFA하기 전 지난 16일 옵션을 사용해 트리플A 라운드 락 엑스프레스로 내려 보냈다. 이어 산타나 트레이드가 성사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텍사스 구단은 앞으로 7일 동안 3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트레이드, 방출, 마이너리그행 등이다. 지난 5월 LA 에인절스 앨버트 푸홀스와 텍사스 양현종의 DFA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같은 DFA가 아니다.

올시즌 보여준 양현종의 기량으로서는 트레이드는 사실상 어렵다. 상대 구단이 양현종을 위해 40인 로스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40인 로스터는 팀 구성에 매우 중요한 전력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019년 12월22일 김광현과 2년 계약을 맺으면서 40인 로스터에서 쿠바 출신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28)를 DFA했다. 텍사스는 곧바로 가르시아와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가르시아는 현재 타율 0.274 홈런 16 타점 46개를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액 야구단 사장을 궁지에 몰아 넣었다.

방출은 프리에이전트다. 텍사스가 방출할 가능성은 적다. 만약, 기아 타이거스와 앞으로 1주일 동안 협상을 벌인다면 가능하다. 미국내에서는 FA 신분이 돼도 영입할 팀은 많지 않다. 양현종을 가장 필요로 하는 구단은 KBO리그 기아 타이거스다. 기아는 양현종의 공백이 하위권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트리플A 라운드 락으로 내려보내는 조치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다. 양현종은 입단 때부터 메이저리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일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빅리그 호출을 기다리는 방법이 그로서는 현실성 높은 선택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