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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투르메니스탄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일단 범위는 좁혀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파주NFC로 재소집된다. 총 23명이다.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22명(예비 4명) 명단은 오는 3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윤곽이 어느 정도는 나왔다. 올림픽대표팀에 줄곧 승선했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조규성(이상 김천상무)이 모두 탈락했다. 현재 최종 소집 명단 23명 중에 스트라이커 자원이 사실상 전무하다시피하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의 와일드카드 발탁이 유력하다. 황의조 측도 긍정적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2016 리우월드컵 당시 명단을 봐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석현준(트루아) 한 명이었다. 2선부터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들이 승선한 바 있다.

또 다른 유력한 후보는 김민재(베이징 궈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함께한 김민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2경기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다만 김민재 소속팀의 차출 반대라는 큰 걸림돌이 있다. 베이징 궈안이 김민재를 보내주지 않는다면, 대체자는 박지수(수원FC)가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비수 1명을 올림픽에 데리고 가게 되면, 현재 최종 소집에 포함된 이상민(서울 이랜드)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FC) 이지솔(대전하나시티즌) 중 일부는 짐을 싸야 한다.

나머지 한 장은 후보군은 있으나 결정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일단은 강상우(포항 스틸러스)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감독이 콕 집었던 왼쪽 측면이 주 포지션 인데다 오른쪽 수비는 물론 윙어, 최전방까지 두루 소화한다는 강점도 있다. 설영우(울산 현대)를 제외하면,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 김진야(FC서울) 이유현(전북현대)은 소속팀에서 올시즌 출전 기회가 적었다. 김 감독이 끝까지 장고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월드컵 2차예선에서 나쁘지 않은 몸놀림을 보였던 권창훈(수원 삼성)의 승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권창훈은 수원 복귀 기자회견에서 “어필은 다 했다. 감독님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올림픽대표팀에는 이강인(발렌시아) 이동준(울산 현대) 송민규(포항) 등 2선 자원이 즐비한 상황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