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스페셜 앨범 \'DON’T FIGHT THE FEELING\' 티저 이미지 1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그룹 엑소는 공백기에도 끄떡없어 보인다.

엑소가 멤버들의 연이은 군복무로 팀이 ‘군백기(군입대+공백기)’를 맞이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여전한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엑소는 수호, 첸, 찬열, 백현이 복무 중이며, 최근 시우민에 이어 디오가 군 복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 복무를 이행하지 않은 카이와 세훈까지 생각하면 멤버 전원의 완전체를 보기까지 꽤 긴 시간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공백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남은 멤버들의 다채로운 활동과 더불어 기다릴 팬들을 위해 입대 전 부지런히 쌓아놓은 멤버들의 콘텐츠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엑소의 활발한 활동 덕분이다.

엑소의 메인보컬로서 매력적인 보이스를 뽐내온 디오는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26일 공개된 디오의 첫 솔로 앨범 ‘공감’은 직접 작사에 참여한 두 곡을 포함해 감미로운 음색과 따뜻한 감성으로 채운 총 8트랙의 곡들이 담겨있다. 어쿠스틱 포크 장르의 타이틀곡 ‘로즈’로 디오는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전 세계 59개 지역 1위를 기록했다. 담백하면서도 힘 있는 보이스로 사랑받아온 디오이기에 그룹이 아닌 솔로로 보여준 색다른 매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연기돌’로도 자리매김한 디오는 현재 SF영화 ‘더 문(김용화 감독)’과 대만 명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한국판 주연으로도 캐스팅돼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입대한지 세달 가량 지난 현재까지도 다양한 솔로 콘텐츠로 팬들을 즐겁게 하는 멤버도 있다. 바로 백현이다. 백현은 최근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의 OST ‘U’를 발매, 드라마 종영 후에도 꾸준히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또 지난 21일에는 콜드의 새 싱글 ’또 새벽이 오면’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백현만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지난 17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과거에서 온 먹방’이란 제목의 입대 전 찍어둔 ‘먹방’을 깜짝 게재해 반가움을 샀다.

디오 첫 번째 미니앨범 \'공감\' 이미지 1

예능에서 활약 중인 멤버들도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건 카이다. 메인 댄서로 무대 위 강렬한 카리스마의 모습 뒤 인간적이고 귀여운 반전매력으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을 시작한 tvN ‘우도주막’ 막내로 활약 중이며 최근 tvN ‘식스센스2’에서도 게스트로 등장했다. 지난 4월 tvN ‘악마는 정남이를 입는다2’에도 고정으로 출연했다.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조카바보’로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연말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신세계로부터’에도 출연할 예정이어서 ‘예능 루키’ 카이의 솔직하고 다양한 매력을 더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엑소 멤버 중 가장 먼저 입대하고 제대한 맞형 시우민도 채널S 푸드 토크쇼 ‘신과 함께 시즌2’ MC로 활약 중이다. 또 다음달 24일 개막하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엑소 막내 세훈은 배우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세훈은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하 해적2)’로 첫 스크린 도전을 앞뒀으며,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도 출연한다.

엑소는 지난 6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돈트 파이트 더 필링(DON’T FIGHT THE FEELING)’으로 전 세계 85개 지역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를 휩쓸고 사전 판매량만 무려 122만장을 기록하며 여전한 위엄을 뽐냈다. 이는 지금까지 선보인 앨범의 선주문량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입대해 군복무 중인 수호와 첸은 아쉽게도 작업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지난 3월과 5월 입대한 찬열과 백현,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시우민과 디오, 중국 활동에 집중해온 레이 등이 함께 해 더 뜻깊은 앨범이었다.

이같은 엑소의 공백기 없는 활약에 한 가요 관계자는 “과거 K팝 그룹에 멤버 입대는 그룹 활동에 치명적이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재충전의 시간인 동시에 뮤지컬, 연기 등 개별적으로 활동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