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가을하늘이 품은 잠실야구장[포토]
지난 22일 2021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리는 잠실야구장을 파란 가을하늘과 하얀 구름이 감싸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최악의 사건 이후 부지런히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 발생시 전력 약화와 더불어 또 한 번의 시즌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음을 인지한 듯 KBO리그 1군 선수단을 중심으로 다수가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백신접종률이 가장 높은 팀은 LG다. LG 구단 관계자는 “29일까지 선수 한 명을 제외한 1군 선수 전원이 2차 접종을 완료한다.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온 선수 한 명의 2차 접종이 좀 늦어졌는데 이 선수도 10월 5일에 2차 접종에 임한다”고 밝혔다. 10월 중순이면 1군 선수단 전원 접종 완료 상태가 되는 LG다.

LG 류지현 감독은 후반기 시작 시점에서 “선수들에게 부지런히 백신을 맞을 것을 권유했다. 트레이닝 파트와 접종 일정을 조율하면서 최대한 빨리 백신을 맞게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류 감독의 말대로 꾸준히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보다 안전하게 시즌 막바지를 치를 전망이다.

KT는 1군 선수단 기준 80%가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지었다. 10월까지는 1군 선수단 전체 접종 완료 상태가 될 계획이다. 두산은 1군 선수단 80%가 1차 접종을 완료했며 2차 접종 완료자의 비율은 60%다. 두산 또한 10월까지는 1군 선수단 전원이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NC 1군은 27일에 전원 1차 접종 완료, 2차 접종 완료 비율은 60~70%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단은 감염 위험도가 높다.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현장 직원까지 선수단 규모가 50명 이상인데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팀 전체가 멈출 수 있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NC 1군과 두산 1군에서, 그리고 8월에는 KIA 2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지 상태가 됐다. 두산과 NC로 인해 초유의 시즌 중단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그만큼 백신 접종은 필수다. 정규시즌 막바지를 향하고 있지만 야구는 멈추지 않는다. 시즌 후 마무리 캠프, 다음 시즌을 앞두고는 스프링 캠프에 임한다. 미국 프로스포츠 리그는 선수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명확한 사유없이 백신을 맞지 않은 선수는 경기 출장을 금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 향하는 한국도 이듬해부터는 선수단 백신 접종이 의무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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