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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티샷을 하고 있다. 부산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부산 = 이주상기자]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우승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23일 부산시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가 열렸다.

고진영은 이날 1번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 64타를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고진영은 이날도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묶어 67타를 기록하며 전매특허인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한 고진영은 “2라운드와 3라운드를 노보기로 플레이했다. 샷을 미스하기도 했지만 공이 스틱에 맞고 해저드에 빠지지 않는 등 운도 따랐다”라며 “코스에 대한 집중이 좋다. 최대한 버디를 많이 하고 싶다. 선두와 차이가 있지만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라며 우승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고진영은 선두 임희정에 4타 차이로 뒤져있다.

이전 대회까지 14라운드 연속 60타수대를 기록하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71타를 기록하며 기록을 잇지 못한 고진영은 “내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집중하면 2라운드에서 기록한 64타수보다 더 좋을 것”이라며 컨디션이 최상임을 알렸다.

고진영이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는 것은 물론 한국 여자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200승의 금자탑을 쌓는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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