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
삼성 선수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대구=남서영기자]삼성이 4개월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 4-0으로 승리했다. 전날(22일) 4-2로 승리했던 삼성은 2연승을 올리며 KT를 1경기 차이로 눌렀다. 5연패 수렁에 빠진 KT는 2위로 내려감과 동시에 3위 LG에도 잡힐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지난 6월24일 대구 한화전 승리하며 1위에 올랐고, 바로 26일 대구 LG전 패하며 2위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동안 LG와의 2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1위 탈환 기회를 얻었고, 6월26일 대구 LG전 이후 2위로 내려간 뒤 124일 만에 다시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16일 키움전 선발 등판 후 일주일 휴식을 취했던 백정현이 선발 등판했다. 백정현은 6.2이닝 3안타 3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4승(4패)을 따냈다. 다승 부문 공동 3위다. 타선에서는 2번 우익수로 나선 구자욱과 4번 포수로 나선 강민호, 5번 1루수로 나선 오재일이 각각 솔로 홈런을 때렸다.

삼성은 1회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박해민이 좌전 안타, 구자욱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가 됐다.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폭투 때 박해민이 도루에 실패했지만, 피렐라가 안타를 때려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후 강민호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달리던 구자욱이 포수 장성우에게 잡히며 1회 주루사만 2번 나왔다. 하지만 2사 1, 3루에서 후속 타자 오재일이 우전 안타를 때려 힘겹게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삼성은 1-0으로 앞선 5회 2사 후 구자욱의 110m짜리 솔로 홈런과 6회 선두 타자 강민호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3-0까지 점수를 쌓았다. 그리고 8회 2사 1루 오재일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반면 KT는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1회 2사 1, 2루, 8회 2사 1, 2루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KT는 이날 경기 팀 안타 3개에 그쳤다.

KT 선발 투수 쿠에바스는 6.1이닝 동안 9안타(2홈런) 3삼진 3실점으로 5패(8승)를 떠안았다.

140경기를 치른 삼성은 24일 대구 SSG전을 치른 뒤 다음 주 3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남은 기간 1위 자리를 지켜내면 2015년 이후 6년만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