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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8일(한국시간)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프로암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올랜도(미 플로리다주)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대형 교통사고 이후 10개월 여 만에 필드에 섰다. 본격적인 재활 시즌의 서막이 열렸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프로암에 아들 찰리(12)와 함께 나왔다. 워밍업 때부터 찰리의 스윙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우즈는 많은 관계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직접 스윙을 하며 루틴 찾기에 열중했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이후 첫 대회다.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PNC 챔피언십은 우즈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끈다. 지난해 이 대회에도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우즈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투어 복귀 시기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차량 전복사고 이후 10개월 만에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사실 (사고 이후로) 티샷을 많이 쳐보지 않았고, 팬들도 지켜보고 있었다”면서도 “아들과 함께 대회에 나와 아주 멋진 하루가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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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만에 필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아들 찰리와 밝은 표정으로 라운드 하고 있다. 올랜도(미 플로리다주) | 로이터연합뉴스

시종 밝은 표정으로 플레이 한 우즈는 “스피드나 몸을 쓰는 것이 예전과는 다르다. 그렇게 파워풀하지 않았다”며 필드로 돌아온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탓에 이번 대회에서는 카트로 이동한다. 우즈는 “평평한 코스이지만 걸어서 이동하기는 어렵다. 아직 공식 대회에 나가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정규투어에 출전하면 카트를 타지 않겠다. 걷지 못하면 대외에 나갈 수 없다”며 완벽한 재기를 예고했다.

AP통신은 “우즈가 첫 티샷을 날리고 심하게 다쳤던 오른쪽 무릎에 체중을 실어 몸을 굽히는 장면은 긍정적이다. 걸음도 성큼성큼 걸었다”고 반겼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