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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국민은행 박지수(왼쪽)와 강이슬. 제공|WKBL

[스포츠서울 | 청주=최민우 기자] 청주 국민은행이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2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용인 삼성생명 전에서 75-69 (22-13 18-11 15-18 20-2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전적 23승 1패가 된 국민은행은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생명과 상대전적도 5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14연승을 질주한 국민은행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8~2019시즌 1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WKBL 역다 최다 연승은 인천 신한은행이 2008~2009·2009~2010시즌에 걸쳐 기록한 23연승이다.

국가대표 듀오 박지수와 강이슬이 돋보였다. 박지수가 24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강이슬이 12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막강한 전력을 앞세운 국민은행은 삼성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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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 제공|WKBL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축포를 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사령탑도 선수들도 모두 승리를 간절히 바랬던 이유다. 주말을 맞아 많은 관중들이 홈구장에 찾아왔다. 김완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마음 편하게 하길 바란다. 오늘 우승을 확정 짓는다면 다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할 거다. 팀을 보완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거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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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국민은행과 용인 삼성생명 전에 관중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제공|WKBL

모두가 간절히 원했던 승리를 위해 국민은행 선수들은 선전했다. 공격은 단순했다. 로우 포스트에 공을 높게 띄우면, 박지수가 손을 뻗어 슛을 던졌다. 높이의 우위를 점한 국민은행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박지수로부터 파생된 찬스도 많았다. 박지수에 더블팀이 붙으면 외곽에 오픈 찬스가 났다. 강이슬은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전에만 박지수가 16득점 8리바운드, 강이슬이 7득점을 기록한 국민은행은 삼성생명에 40-24로 앞섰다.

후반전에는 위기도 있었다. 공격력이 주춤한 가운데, 3쿼터 2분 30초경 에이스 박지수가 터프슛을 성공시킨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했다. 그는 코칭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코트 밖으로 나갔다. 박지수가 빠진 국민은행은 상대에 골밑을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김소담 최희진 김민정이 공백을 최소화 했고, 4쿼터 7분여를 남겨두고 박지수가 코트에 복귀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염윤아와 강이슬도 함께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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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국민은행 강이슬. 제공|WKBL

흐름을 삼성생명에 내준 가운데, 국민은행은 3점차까지 추격 당했다. 하지만 국민은행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강이슬의 3점슛을 성공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강이슬은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냈고,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심성영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흐름을 되찾았다. 박지수도 골밑을 폭격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위기를 극복한 국민은행은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삼성생명은 객관적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맞붙었던 국민은행의 우승 먹잇감이 됐다. 배혜윤의 부진도 뼈 아팠다. 그는 4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에 그쳤다. 김단비가 2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생명의 시즌전적은 8승 16패가 돘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