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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왼쪽), BTS

[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K팝 스타의 유튜브 뮤직비디오(MV) 조회수가 ‘1억뷰’를 넘는 건 ‘기본’에다 ‘10억뷰’를 넘는 것도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그룹 블랙핑크의 ‘아이스크림’(Ice Cream) MV 조회수가 지난 12일 기준, 7억뷰를 넘어섰다. 2020년 8월 영상을 공개한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블랙핑크는 ‘뚜두뚜두’(DDU-DU DDU-DU·18억 뷰),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15억 뷰), ‘붐바야’(13억뷰), ‘마지막처럼’(11억뷰) 등에 이어 이 곡까지 통산 10번째로 7억뷰 기록을 세웠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K팝 아티스트 중 7억뷰 이상 영상을 가장 많이 보유한 그룹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블랙핑크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 가운데 억대의 뷰를 기록한 영상은 총 32편에 달한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는 7210만명 이상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 중 가장 많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쩔어’ 뮤직비디오도 지난 9일, 7억뷰를 돌파했다. 지난 2015년 4월 발매된 미니 앨범 ‘화양연화 pt.1’의 수록곡 ‘쩔어’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7억뷰를 넘어서면서 방탄소년단은 통산 9번째 7억뷰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게 됐다. ‘쩔어’ 뮤직비디오는 2016년 10월에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로는 최초로 1억뷰를 돌파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총 35편의 억 단위 조회수의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14억뷰, ‘DNA’, ‘Dynamite’는 13억뷰, ‘페이크 러브‘(FAKE LOVE)와 ‘아이돌’(IDOL)은 각 10억뷰 이상을 달성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엑소, 모모랜드, 트와이스, NCT,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에이티즈 등도 1억뷰 이상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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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강남스타일’ MV 한 장면.

한국 가수가 최초로 뮤직비디오 1억뷰를 달성한 건 2012년 9월이었다. 당시 가수 싸이(PSY)가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전세계 동영상 채널 유튜브를 통해 1억뷰를 돌파했고, ‘강남스타일’이 발매된지 52일 만이었다. 당시 싸이는 최단 기간에 최고의 기록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싸이는 이러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발판으로 세계 최고 권위로 평가받는 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에 정식 초청되기도 했다. 계속된 인기에 유튜브 조회수는 폭증했다. 한달 여 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한국 가수 최초로 유튜브 4억뷰를 돌파했다. ‘강남스타일’은 1억 뷰를 돌파한 지 14일 만에 2억뷰를 돌파했고, 시간을 더 단축해 열흘 만에 3억뷰에 도달했다. 또 열흘 뒤 4억뷰를 달성한 ‘강남스타일’은 당시(2012년 10월 기준) 유튜브 통산 조회수 9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인기 K팝 스타의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억’을 기본으로 넘는 데는 유튜브의 위상과 영향력이 커진 것 때문이지만 K팝이 그만큼 높은 인지도와 수준을 갖게 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각 소속사는 이름값 높은 뮤직비디오 감독을 섭외해 뮤직비디오 제작비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

지난 15일 컴백한 YG 신인 그룹 트레저의 뮤직비디오 제작비는 5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는 블랙핑크 같은 대형 가수급의 제작비를 과감하게 투입한 것으로 YG측은 “(트레저)뮤직비디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쩔어’ 같은 경우만 해도 해당 뮤직비디오는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화면에 경찰, 탐정,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인으로 변신한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절도 있는 군무와 함께 담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