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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밤이었다.

에버턴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순연경기에서 3-2 승리했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들어 마이클 킨, 히살리숑,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연속골을 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에버턴은 39점을 확보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최종전만 남겨놓은 가운데 17위 번리와 18위 리즈 유나이티드(이상 35점)에 4점 앞서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현재 순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의 명문인 에버턴은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결국 지난 1월 경험 많은 하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경질되고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부임하는 변화를 겪었다. 램파드 감독 후에도 성적은 좀처럼 반등하지 않았고, 에버턴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에버턴은 결국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잔류에 성공하며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구디슨 파크는 말 그대로 광란의 밤이었다. 잔류에 흥분한 에버턴 관중은 피치로 난입해 기쁨을 누렸다. 경기 자체도 워낙 극적이어서 그런지 에버턴 팬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램파드 감독과 선수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극적인 잔류에 선수들도 팬과 하나 되어 기쁨을 나눴다. 에버턴에게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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