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전반기 3위로 마무리하는 LG 류지현 감독
LG 류지현 감독이 지난달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LG 류지현 감독이 키움과 2위 고지전을 앞둔 심정을 전했다. 이전에 말한 것처럼 이번 3연전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을 경계하며 아직은 시야를 넓게 둬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5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이번 3연전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도 경기가 많이 남았다. 순위를 의식하기 보다는 우리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선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잘 하는 데에 만족한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운동장에 나올 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차를 의식하면 경기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너무 집착하면 계획이 흔들릴 수 있다. 지금은 그럴 시점이 아니다”며 “분명 더 집중해야 할 시점이 있을 것이다. 경기수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승차를 생각하면서 더 집중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전날 사직 롯데전에서 12-2 완승을 거두며 SSG에 패한 키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키움에 앞선 2위다. 즉 이번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다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류 감독은 특별한 전략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은 집중도가 높을 것”이라면서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이번 3연전에만 초점을 맞추면 오버할 수 있다. 오버해서 얻은 1승이 1승 이상의 가치가 있을지 아니면 나중에 마이너스가 될 지 생각해야 한다”고 평소처럼 운영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로벨 가르시아(2루수)~문보경(3루수)~유강남(포수)~홍창기(우익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류 감독은 이례적으로 홍창기가 9번에 배치된 것을 두고 “두 가지를 생각했다. 창기가 타격 밸런스를 잡을 때까지 부담을 줄여주고자 했다. 그리고 해민이가 1번, 성주가 2번에 있을 때 득점 루트가 다양해지고 다득점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테이블세터 출루가 잘 되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전날 탈수증상으로 인해 홈런 친 후 교체된 이재원에 대해서는 “오늘은 뒤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바로 어제 증상을 겪었고 여기도 날씨가 덥다. 상태를 더 체크하는 차원에서 오늘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