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KIA 감독이 이대호에게 무등야구장 미니어처 트로피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광주=김민규기자]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의 ‘9경기 연속홈런’ 세계 신기록을 기억하는가.

프로야구 KIA가 은퇴투어 중인 이대호의 선물로 9경기 연속 홈런 대기록의 현장인 무등야구장의 미니어처 트로피를 선물했다. 2010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전설을 작성했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 전달한 것.

KIA는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개최했다.

경기 전 이대호 기념영상이 전광판에 흘러나오며 행사가 시작됐다. KIA는 구단을 대표해 김종국 감독이 이대호에게 은퇴기념 선물을 전달했다. 선물은 바로 무등야구장과 이대호의 타격 조형물로 구성된 미니어처 트로피였다.

현재 무등야구장은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철거된 상태다. 때문에 KIA는 이대호의 세계신기록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구장의 모형을 트로피로 제작한 것. 지난 2010년 당시 이대호는 8월 4일부터 14일까지 9경기 연속 홈런을 쳤는데, 무등야구장에선 13일 8번째(투수 로페즈)와 14일 9번째(투수 김건한: 개명 전 김희걸) 홈런을 터뜨렸다.

KIA 에이스 양현종이 선수단을 대표해 ‘리멤버 이대호’ 기념동판 액자와 꽃다발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기념선물에 이어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선수단을 대표해 ‘리멤버 이대호’ 기념동판 액자와 꽃다발을 전달한 후 양 팀 선수들이 모여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13일 은퇴투어 본 행사 전 이대호가 팬들과 만나 자신이 준비한 모자를 직접 나눠주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광주는 내 야구 인생에서 추억이 많다. 9경기 연속 홈런을 칠 것도 광주였고, 특히 맛집도 많고 정겨운 지역이라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 많다”고 소회하며 “무덥고 습한 날씨인데도 광주까지 찾아와준 팬들게 감사하다. 또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준 KIA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도 밝혔다.

한편, 은퇴투어 본 행사에 앞서 이대호는 지난달 잠실 두산전과 같이 팬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대호는 KIA·롯데 팬 100명에게 직접 준비한 모자를 선물로 나눠주며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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