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임영웅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콘서트를 앞둔 방탄소년단(BTS)부터 아이유, 임영웅, NCT DREAM(NCT 드림) 등이 각자의 자리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운신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고무적인 건 이들이 ‘최초’ ‘최대’라는 아티스트로서 훌륭한 성과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K팝신을 선한 영향력으로 이끌어가고 있단 점이다.

아이유와 임영웅은 각각 솔로 가수로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먼저 첫 단독 전국 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로 총 17만명의 팬들을 운집시킨 임영웅은 오는 12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수용 인원 2만명에 육박하는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하는 건 트로트 가수로는 임영웅이 최초다. ‘K팝의 성지’로 불리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총 3만명의 팬들을 만난 그는 ‘아임 히어로’ 앙코르 공연을 고척스카이돔 외에도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1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아이돌의 전유물로 여기던 음악 방송 1위, 음반 판매량 100만장 돌파 등의 신기록을 세워온 임영웅이 고척돔 입성으로 또 한 번 자신이 세운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아이유는 국내 여자 가수로는 최초, 솔로 가수로는 일곱 번째로 잠실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데뷔 기념일에 맞춰 9월 17일과 18일에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3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 다양한 히트곡과 화제를 일으키는 무대 매너 등으로 믿고 보는 공연으로 손꼽히는 아이유인 만큼, 티켓 예매 열기 역시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앞서 지난 8일 진행된 팬클럽 선예매분을 제외한 3만 여석의 예매가 5분 만에 매진됐다. 멜론티켓에 따르면 아이유의 콘서트 순서 대기번호만 34만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속사 측은 예매에 앞서 매크로 등을 통한 부정 예매는 물론, 프리미엄 티켓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거래되는 일명 ‘암표’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며 부정 티켓 거래에 관한 제보를 받겠다고 알려 공연 문화에도 선례를 남겼다.

NCT DREAM 두 번째 단독 콘서트 \'THE DREAM SHOW2 In A DREAM\' 포스터 이미지

당대 톱스타들만 오르는 꿈의 무대인 잠실주경기장에 입성하게 된 K팝 그룹도 있다. 바로 2년 연속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고 있는 NCT DREAM이 이곳에서 9월 8~9일 이틀간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을 개최한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은 스탠딩석을 포함하면 최대 10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한다. 지금까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한 가수는 1999년 H.O.T를 시작으로 god·조용필·신화·이승환·이승철·JYJ·이문세·서태지·엑소·방탄소년단·싸이가 있다. NCT DREAM은 지난달 29일∼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으나 멤버 마크와 런쥔이 공연을 앞두고 잇달아 코로나19에 확진돼 콘서트 개최를 취소했다. 전화위복으로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에서 2회에 걸쳐 공연을 개최하는 만큼 한층 화려하고 압도적인 스케일로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어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1)

K팝을 선봉에서 이끌며 단연 팬덤 결집력이 가장 큰 방탄소년단은 10월 부산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탄소년단은 ‘월드엑스포 유치 기원’으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지난 6월 발매한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 활동 이후 4개월 만이다. 국내외에서 10만명 이상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공연 장소로 사직아시아드경기장과 삼락생태공원, 북항 일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 때도 회당 5만명이 몰렸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부산콘서트는 이보다도 훨씬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자리인 만큼 무료공연으로 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직 약 두달의 시간이 남았음에도 콘서트 예상 시기에 맞춰 일부 팬들은 벌써부터 숙소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빗장이 풀리면서 콘서트에 대한 기대 심리가 본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의 K팝 팬들이 국내를 많이 찾으면서 지역 관광업계도 콘서트 특수 잡기로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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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