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삼성 수아레즈, 불운을 부른 배트를 들고...
삼성 수아레즈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경기 1회말 1사 LG 박해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부러진 배트를 배트보이에게 건네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33)가 좀처럼 LG 상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세 번의 LG전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된 것에 이어 이번에도 패전 위기에 처했다. LG전 4경기 평균자책점이 4.83에 달한다. 시즌 평균자책점 2.68과 큰 차이다.

수아레즈는 16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실점(5자책)했다. 1회부터 LG 중심타선에 난타 당하며 4점을 내줬고 5회에도 LG 중심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최고구속 155㎞ 강속구로 LG 타선을 압도하려 했지만 LG 타자들은 1회부터 수아레즈의 빠른 공에 강한 타구를 날렸다.

시작부터 불운했다. 2번 타자 박해민에게 던진 155㎞ 속구에 박해민의 배트가 부러졌으나 중전안타로 연결됐다. 이후 LG 타선은 수아레즈의 속구에 타이밍을 맞추며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수의 적시 2루타와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 모두 속구 공략을 통해 나왔다. 이어 문성주도 좌전 적시타, 로벨 가르시아 또한 수아레즈 속구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수아레즈는 4점을 허용했다.

2회부터 수아레즈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던지며 볼배합에 변화를 줬다. 3회 다시 마주한 김현수를 상대로는 철저히 속구를 숨기며 김현수를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범했고 김현수에게 2루타, 그리고 채은성에게 던진 커브가 2타점 중전안타가 됐다. LG 중심타선과 세 번째 승부에서 뾰족한 해답을 꺼내지 못하며 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결국 삼성은 6회말을 앞두고 수아레즈를 교체했다. 수아레즈는 이날 99개의 공을 던지며 10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수아레즈 대신 최충연이 마운드에 올랐다. 아담 플럿코에 고전하던 삼성 타선은 6회초 2점을 뽑았다. 6회초까지 2-6으로 삼성이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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