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07_옥자연 일문일답_합본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배우 옥자연이 ‘슈룹’과 황귀인을 떠나보내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옥자연은 지난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 황귀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황귀인은 영의정 황원형(김의성 분)의 장녀이자 의성군(강찬희 분)의 모친이다.

황귀인은 정도와 품위를 지키면서도 대비(김해숙 분)를 상대로 카리스마를 잃지 않고, 중전(김혜수 분)에게 뺏겼다고 생각하는 자리를 찾으려는 열망을 숨기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아들 의성군에게는 열성적인 엄마였고, 사랑 앞에는 누구보다 약해지는 캐릭터였다.

옥자연은 이처럼 다채로운 감정선을 품고 있는 황귀인을 풍성하게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대비와 중전의 대척점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했던 황귀인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재미와 몰입 모두 잡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한 옥자연은 7일 소속사 청춘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마음을 많이 쏟았던 드라마가 사랑을 받아 기쁘다. 우리 가족의 슬픔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기를 바란다. ’슈룹’을 지켜봐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정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배우 옥자연과의 일문일답.

-‘슈룹’을 마친 소감.

마음을 많이 쏟았던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아 정말 행복하다. 사랑해주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황귀인을 연기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

황귀인은 어려서 간택돼 궁에 들어왔고, 서러움과 외로움이 많은 캐릭터였다.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해주고 진심으로 위해주는 사람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 어땠을지, 아이를 가졌을 때는 어땠을지, 모든 과정을 상상하며 혼자서 로맨스 영화를 찍었던 것 같다.

-권의관과의 관계가 흥미로웠는데.

권의관과 에피소드에 관한 반응을 매우 기대했다. 강력한 반전이었다. 저 역시 권의관의 정확한 실체에 대해 촬영 중반에야 알게 됐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상상하는 게 참 재미있었다. 마지막 화에서 권의관 역 김재범 선배님과 함께한 신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우리 가족의 슬픔이 시청자분들께도 전해졌기를 바란다.

-대선배 김해숙, 김혜수와의 합은 어땠나.

‘슈룹’은 촬영 현장 분위기가 참 좋았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김형식 감독님, 모든 이들을 잘 아울러주시는 김혜수 선배님을 비롯한 존경하는 선배님들, 좋은 스태프 분들과 함께 해서 촬영하는 내내 감사했다.

특히 김혜수 선배님과 함께할 때 섬세한 감정선, 카리스마와 힘을 많이 느꼈다. 후배로서 배우고 싶다. 또한 황귀인으로 대비마마인 김해숙 선배님을 만나는 신들이 재미있었는데, 둘 다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감정과 계략을 감춘 채 바둑을 두듯 한 수 한 수 대사를 나누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김해숙 선배님, 김혜수 선배님, 김의성 선배님 등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는 행운이 감사했다. 연기적으로도, 배우의 태도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강찬희와의 모자 호흡은 어땠나.

아들로 만난 찬희 씨와 참 즐거웠다. 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촬영했다. 매우 진지하고, 연구를 많이 해오는 분이다. 벌써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2023년 계획은.

2023년에는 미리 찍어둔 ‘경성크리처’로 인사드리고, 또 새 작품 열심히 찍게 될 것 같다.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슈룹’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슈룹’을 지켜봐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정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청춘엔터테인먼트,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