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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베라호텔=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리베라호텔=김민규기자]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40)가 2022 일구대상을, 예비 처남·매제로 한 가족이 되는 이정후(24·키움)와 고우석(LG·24)이 각각 최고의 타자·투수상을 수상했다.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일구상 시상식은 한국프로야구 오비(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일구대상’을 비롯해 9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최고상인 ‘일구대상’은 올해 은퇴한 이대호가 수상했다. 은퇴시즌에서 이대호의 활약은 너무나도 강렬했다. 올시즌 이대호는 142경기 출전해 0.331(4위) 179안타(4위) 23홈런(5위) 101타점(4위)을 기록하며 주요 공격지표에서 리그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막판까지 이정후와 타격왕 자리를 두고 경쟁할 만큼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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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가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은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리베라호텔=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일구대상을 수상한 이대호는 “떠나는 날까지 좋은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프로생활 21년을 했는데 ‘너무 아쉽고 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후배들을 위해서 결정했다. 롯데 팬 뿐만 아니라 많은 야구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내가 부족했던 같다”며 “우승 못하고 떠나 아쉽지만 후배들이 꼭 이뤄줄 것이라 믿는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프로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질문에 “야구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했다.

최고 타자상은 지난해에 이어 이정후가 통산 세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최고 투수상은 ‘세이브왕’에 오른 고우석에게 돌아갔다. 예비 처남·매제인 두 선수가 최고 타자·투수상을 받으며 경사를 맞이한 것.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장타율·출루율)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며 키움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킨 일등공신이다. 고우석은 역대 8번째로 40세이브 고지를 돌파했으며, 42세이브는 지난 2000년 진필중과 함께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최고 타자상을 수상한 이정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팀에서 좋은 동료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팀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다시 한 번 상을 수상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의지노력상은 SSG 노경은, 신인상은 두산 정철원이 수상했다. 노경은은 올해 SSG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12승)를 올렸다. 신인상을 수상한 정철원은 2018년 두산에 입단한 후 올해 데뷔해 신인 역대 최다인 23홀드를 기록했다. 한국 야구계에 뜻깊은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는 특별 공로상은 박노준 안양대 총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프로 지도자상은 박치왕 상무 감독이 받았다. 아마 지도자상은 김의수 대전고 감독이 수상했다.

프런트상은 류선규 SSG 단장에게 돌아갔다. 올해 SSG는 정규시즌 개막부터 단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더해 한국시리즈 제패까지 이뤄냈다. 그 이면에 프런트의 노력도 뒷받침됐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 심판상에는 2002년부터 필드의 포청천으로 활약 중인 오훈규 심판위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