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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2루수로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23시즌은 2루수로 출발한다.

샌디에이고는 8일(한국 시간) 전 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 잰더 보가츠(30)와 11년 2억8000만 달러(369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보가츠는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고객이다. 이로써 2022시즌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은 2루수 포지션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보가츠의 영입으로 포지션 변동이 불가피해진 것. 금지약물이 적발돼 출장정지 징계중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팀에 복귀해도 외야수로 자연스럽게 굳어졌다.

MLB 네트워크는 2023시즌 샌디에이고 타순을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시즌 초반 20경기 출장정지가 완료됐다는 가정하에 1번 좌익수 타티스 주니어, 2번 우익수 후안 소토, 3번 3루수 매니 마차도, 클린업히터 유격수 잰더 보가츠, 5번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6번 포수 오스틴 놀라, 7번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 8번 지명타자 데이비드 달, 9번 2루수 김하성순의 오더다.

올시즌 마감시한 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트레이드한 조시 벨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이적으로 크로넨워스가 1루를 맡게 된다. 크로넨워스의 내츄럴 포지션은 2루다. 올스타게임도 2루수로 출장했다. 그러나 2020년 데뷔해 1루 포지션도 45경기에 출장했다. 장타력에서 다소 취약하지만 2021년 21개, 올해 17개 88타점으로 클러치능력을 발휘했다.

2022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김하성으로서는 포지션 변경이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내츄럴 포지션은 유격수이다. 하지만 유격수-2루수로의 포지션 변경은 오히려 수비부담을 덜고 공격에 치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면 된다.

샌디에이고에 가세하는 보가츠는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아루바 출신으로 10년 동안 레드삭스에서 활동한 보스턴맨이다.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실버슬러거상을 5차례 수상한 공격의 뛰어난 유격수다. 오프시즌 FA 시장에 나왔지만 친정 보스턴으로 복귀한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보스턴이 제시한 총액과 샌디에이고의 2억8000만 달러와 너무 큰 차이를 보여 서부로 둥지를 옮긴 것.

Red Sox Astros Baseball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전 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 잰더 보거어츠를 11년 2억8000만 달러에 FA 계약에 합의했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전 LA 다저스 유격수 트레이 터너와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에도 영입을 시도하는 등 꾸준하게 전력보강에 나섰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뉴욕 메츠, LA 다저스를 잇달아 꺾고 1998년 이후 24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