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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가 영입한 다니엘 루나.출처 | 마요르카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강인의 여름 이적이 현실화 되는 것일까. 마요르카가 그의 공백을 대체할 유망주를 영입했다.

마요르카는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콜롬비아 출신의 다니엘 루나를 영입했다. 콜롬비아 리그의 데포르티보 칼리 소속인 루나는 일단 이번시즌까지는 임대로 마요르카 B팀에 합류해 여름 이적시장이 되면 완전이적을 진행할 예정이다.

루나 영입은 여름에 이강인을 이적시키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인은 원래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어 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비롯한 수뇌부의 반대로 마요르카에 잔류했다. 알폰소 디아즈 마요르카 CEO는 지난달 10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우리의 핵심 선수다. 목표인 (1부)잔류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역시 이곳에서 행복하다고 여러 번 말했다. 구단, 선수 모두 행복하다”며 겨울에는 이적을 허락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요르카의 선택은 납득할 만하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강인이 빠지면 공격적으로 날카로운 역할을 해줄 선수가 거의 없다. 장신 스트라이커 베다트 무리기의 능력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현재 마요르카는 승점 25를 기록하며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순위는 안정권에 있지만 강등권과는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 18위 카디스(19점)과 6점 차에 불과해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이강인이 빠진다면 후반기 팀이 완전히 무너질 것을 우려해야 했다. 이강인을 보낼 수 없던 배경이다.

그래도 마요르카는 여름에는 이강인을 놔준다는 구상이다. 아기레 감독 역시 불만에 빠진 이강인에게 이적을 보장하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대비해 영입한 선수가 바로 루나다. 2003년생으로 만 19세에 불과한 루나는 이강인과 유사한 스타일이다. 현재 콜롬비아 20세 이하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는 루나는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상황에 따라 측면에서도 뛸 수 있다. 아직 무명에 가까워 선수 가치는 70만 유로(약 9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마요르카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포스트 이강인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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