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kt 선발투수 시스코, 시즌 첫 승을 향해!
[스포츠서울] 2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BO리그 kt와 SK의 경기에서 kt의 선발투수 시스코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홈플레이트에 도달하기 전 땅에 닿은 뒤 크게 바운드 돼 타자의 어깨를 때렸다면, 사구로 인정이 될까?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수원구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 3회 1사 후 SK 앤드류 브라운이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 앤디 시스코가 초구에 커브를 던졌는데,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주변 그라운드 사이에 있는 잔디 부분에 맞고 크게 바운드 됐다. 브라운이 포수쪽으로 몸을 돌렸지만, 크게 바운드 된 공이 어깨를 강타했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짧게 바운드 돼 타자의 무릎 아래에 맞는 경우는 가끔 있었지만, 타자의 4~5m 앞에서 바운드 돼 크게 튀어 배터박스에 있는 타자에게 맞는 경우는 흔히 보기 힘든장면.

이날 주심을 맡은 한국야구위원회 추평호 심판원은 브라운에게 즉각 출루를 허용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야구규칙 6.08 안전하게 1루 출루 조항을 보면 각주에 ‘투구가 일단 땅에 닿은 뒤 이것을 피하려고 한 타자에게 닿았을 경우도 1루가 허용된다. 단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고 바운드 된 투구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명기 돼 있다. 시스코가 던진 공이 ‘일단’ 땅에 닿았고,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지 않았으며 타자인 브라운은 공을 피하기 위해 몸을 포수쪽으로 돌렸기 때문에 사구로 인정 된 것이다.
수원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