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수비


[스포츠서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고영민의 위험한 블로킹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고영민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고영민은 위험한 블로킹 장면을 연출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루주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낸 뒤 2루로 향하는 상황. 아슬아슬한 타이밍에서 스나이더는 2루를 향해 슬라이딩 했지만 중계플레이로 공을 받은 고영민이 2루 베이스를 다리로 막아 스나이더는 2루를 밟지 못하고 아웃됐다.


이 모습에 중계를 맡은 SBS 안경현 해설위원은 "스나이더가 배려를 한 것이다"라면서 "만약 국가대항전이었다면 고영민은 실려 나갔을 것"이라고 해설했다.


고영민의 위험천만한 행동은 8회에도 이어졌다. 타자 김민성이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 대주자 유재신이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송구가 도착하지 않았음에도 미리 2루 베이스를 다리로 막고 있던 것. 슬라이딩하던 유재신의 얼굴은 고영민의 다리에 부딪혔다. 다행이 큰 부상이 아니어서 경기를 속개할 수 있었다.


고영민 수비에 네티즌들은 "고영민 수비, 무섭다", "고영민 수비, 꼭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고영민 수비, 실망이다", "고영민 수비, 국가대표 2루수 아니었나", "고영민 수비, 진짜 국가대항전이었다면 큰일났을 뻔", "고영민 수비, 반성 좀 해야할 듯", "고영민 수비, 그래도 팀을 위해서 그랬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영민은 지난 4월 1루 베이스를 발로 가로막고 서 있다가 넥센 서건창과 충돌했다. 당시 서건창은 무릎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해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장우영기자 news@sportsseoul.com
사진=중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