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AB형


[스포츠서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돌연변이에 의한 '시스-AB(cis-AB)' 혈액형이 발견된 가운데 혈액형을 오해한 살인 사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방송된 MBC '경찰청사람들 2015'에서는 희귀 혈액형으로 인해 벌어진 '강남 영아 살인사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강남 영아 살인사건'은 혈액형을 오해한 것에서 비롯됐다. 남편과 아내는 잦은 다툼을 했는데, 그 이유가 AB형과 O형 사이에서 O형이 태어났다는 것 때문이었다.


이에 망연자실한 남편은 계속해서 술을 마시며 아내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는 폭행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계속해서 구타를 당하며 아들을 입양보내라고 하는 남편으로 인해 아내는 결국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의 목숨마저 끊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들의 아들은 희귀 AB형인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조덕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확과 교수팀과 신희봉 순청향의대 교수팀은 수혈의학 전문 국제학술지 최신호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돌연변이에 의한 cis-AB 혈액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돌연변이 AB형 판정을 받은 주인공은 29세 여성으로, 난소낭종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혈액검사에서 돌연변이 AB형인 cis-AB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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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