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갓세정, 심슨소혜, 스톤나영, 최별명’? 바로 ‘프로듀스 101’ 김세정, 김소혜, 임나영, 최유정의 별명이다.


엠넷 ‘프로듀스 101’은 참 묘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운영을 둘러싼 허점과 비난 속에도 참가한 소녀들의 매력에 입덕한 일명 ‘국민프로듀서’, 애청자들은 늘어만 간다. 처음 101명이던 소녀들이 61명으로 줄어드는 냉혹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소녀들의 매력에 풍덩 빠진 시청자들은 저마다 응원하는 소녀에게 사랑이 담긴 별명까지 지어주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현재 순위와는 별개로, 국민 프로듀서의 별명 선물까지 받으며 입덕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소녀 4인방의 매력을 조명했다.



▲ ‘갓세정’ 김세정, 뭐 하나 빠지는게 없네


‘프로듀스 101’의 공식 센터걸로 활약 중인 김세정의 별명은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의 위치에서 태어났다. 김세정은 첫 회부터 뛰어난 가창력으로 트레이너들의 호평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김세정의 실력을 알아본 국민프로듀서들은 표를 몰아주며 뛰어남을 인정했다. 그룹 배틀 모습이 방영되기 전인 3회까지 줄곧 2위 자리를 지키던 김세정은 ‘아이러니’ 무대를 통해 1위로 발돋움하며 ‘갓세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외모, 노래실력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던 김세정은 특유의 쾌활함과 밝은 모습으로 주위 동료들까지 살뜰히 챙겨 인성까지 인정받았다. 김세정은 실력이 크게 부족하던 김소혜가 7위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말 그대로 ‘갓세정’, 뭐 하나 부족한 구석이 없는 완벽한 센터다.


▲ ‘심슨 소혜’ 김소혜, 성장에 보내는 애정


‘심슨 소혜’는 오롯이 팬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탄생한 별명.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심슨 소혜’라는 제목으로 김소혜를 닮은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캐릭터가 담긴 사진이 화제다. 이 캐릭터는 한 가지 표정으로 김소혜가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입었던 트레이닝 복과 무대 의상을 입고 있다. 또한, 김소혜의 앞머리를 내린 긴 생머리 스타일을 캡처해 붙여 싱크로율을 높였다.


트레이너 배윤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소혜와 자신을 묘사한 캐릭터 컷을 공개하며 “재밌다. 어쩜 이리 비슷하냐”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런 사진들이 공유되며 ‘심슨 소혜’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그만큼 김소혜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김소혜의 특징을 잘 캐치해 낸 어느 네티즌의 애정어린 솜씨가 ‘심슨 소혜’까지 만들어냈다.



▲ ‘스톤 나영’ 임나영, 무표정 뒤 묻어나는 강단


‘프로듀스101’의 임나영은 ‘돌부처’ 또는 ‘스톤 나영’으로 불린다. 그가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방송 첫 회부터 꾸준하게 변함없는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임나영은 놀랐을 때나, 기분 좋을 때나, 웃길 때나 표정 변화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임나영은 여러 명이 풀샷으로 잡힌 화면에서도 밝게 웃는 다른 소녀들과 달리 유독 혼자만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제작진이 감정 표현이 없는 임나영에게 “감정 표현을 잘 못 하는 편이냐”고 묻자 임나영은 “숨기는 편이다”라고 답할 정도로, 무표정은 스스로도 인정하는 대목. 웃고 울고, 기쁘고 속상한 표정 변화가 한창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나는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 돼, 스톤나영 임나영의 매력은 오히려 많은 국민 프로듀서를 입덕하게 만들고 있다. 표정처럼 티나지 않게 다른 참가자를 챙기거나, 5년 가까운 연습생 생활로 다져진 춤솜씨가 매력포인트.


▲ ‘최별명’ 최유정, 볼수록 친근한 매력


최유정은 유독 별명이 많은 참가자다. 최유정과 관련된 별명은 요즘 학생들이 많이 쓰는 은어와의 합성어가 많은데, 이는 대부분 최유정의 귀여운 매력에서 나왔다. 또한, 최유정의 별명은 실제 뜻과 다르게 긍정적으로 해석되며, 최유정을 좋아하는 팬일수록 더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일종의 격한 애정표현 같다.


최유정은 초대 ‘프로듀스 101’ 센터걸로 활약해 프로그램의 성공적 출발에 기여한 공이 크다. 처음에는 체조선수 손연재와 닮은 외모로 주목받았으나, 이제는 누구의 닮은꼴도 아닌 자신만의 매력으로 팬층을 넓혀나가고 있다.


뉴미디어팀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사진=엠넷 제공 및 방송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