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인기그룹 엑소의 멤버 수호 이자 배우 김준면.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그들의 청춘은 언제나 불안했으나 희망적이었다. 어릴적 부터 바래왔던 꿈을 하나 둘 씩 이뤄가는 중이다. 배우 지수와 한류인기그룹 엑소의 멤버에서 연기를 할 때는 ‘김준면’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수호. 20대의 청춘인 두 사람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영화 ‘글로리데이’를 통해 처음 만났다. 영화는 스무 살이 된 용비(지수 역)가 입대를 앞둔 상우(김준면 역)를 위해 친구들과 떠난 여행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어릴적 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카메라 앞에서 만큼은 자신을 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천상 배우. ‘톱스타’라기 보다는 ‘좋은 배우’라는 꿈을 갖고 필모그라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는 지수와 김준면에게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의 속내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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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VS김준면, 내 인생에 있어서 배우란

지수는 이제 막 떠오른 핫스타다. 거친 카리스마를 선보이다가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선을 압도한다. 영화에선 네 명의 친구들 중 가자 의리있고 순수한 소년 역을 맡았다. 김준면 역시 만만치 않다. 아직 연기경력은 짧지만, 특유의 카리스마가 남다르다. 순수하고 맑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욕망 가득한 욕심 등 두 가지 얼굴을 갖고있다. 영화에서 수수하고 효심깊은 상우 역을 맡았다.

지수=

운이 좋게도 작품을 연이어 하고 있죠. ‘내가 꾸준히 연기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함이 있었지만, 이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영화는 종합예술이고, 온전한 누구의 것이라고 얘기할 수 없죠. 저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함께 만들어 내는 이 작업이 너무 소중하고 고맙죠. 그런 의미에서 배우라는 점도 같은 연장선상인 것 같아요. 배우라서 행복하고, 다행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죠. 더 많은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준면=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때문에 기대를 많이 해주시네요. 혹시라도 학교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했어요. 그렇다고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망설이지는 않았고요. 자신감이라기 보다 조금 더 철저하게 준비를 했고, 자신을 많이 믿으려고 했어요. 지금은 배우로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첫 영화가 굉장히 설레고, 기대되고요. 엑소 활동과 함께 평생 같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배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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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준면.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지수♡김준면, 난 이런 여자가 좋더라

한참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하지만,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없을 수는 없다. 언젠가 이들도 누군가를 만나 예쁜 사랑을 할 것이고,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또 다른 꿈이 있으니까. 두 사람 모두 부모님에게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기 때문에 이들이 만들어낼 가정이 궁금하기도 했다. 20대의 지수와 김준면 이들의 이상형은 과연 어떨까.

지수=

외적인 것은 웃을 때 이쁘고, 눈빛이 매력적인 사람이요. 또 내면적으로 보면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여자친구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도 있어요.(웃음) 기타 한 곡을 여자친구를 위해 칠 수 있고, 노래를 불러 줄 수 있고, 맛집을 함께 갈 수 있고, 1분에 한 번씩 웃겨줄 수 있다. 이 정도라고 할까요?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단, 아저씨 유머일 수도 있어요.

김준면=

저와 취미가 같았으면 좋겠고, 함께 운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식도 함께 만들어 먹고요. 또 남성적이라기 보다 여성스러운 분을 좋아해요. 요즘 ‘걸크러시’라고 하는데…. 제가 강한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 부분만 아니면 좋겠어요. 하얀 피부가 좋고, 헤어스타일을 상관없어요. 세보이지만 않으면 돼요. 하하.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자신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지수_인스타일]

◇지수&김준면, 스무살 과거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좋은 배우’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있는 두 사람의 미래는 어떨까. 그리고 실제 스무살에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지수는 각종 오디션을 보며 쓴맛을 경험했고, 김준면은 엑소 데뷔로 정말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앞으로 마주하게 될 미래에 대해 두 사람은 “너무 기대돼요.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제법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

스무살의 지수는 무엇을 하더라도 신선하게 받아들였던 시기였어요. 그때만해도 JYP엔터테인먼트에 있었고, 고정 단역을 했죠. 성장하려고 노력했던 시기였어요. 10년 후의 나에 대해 거는 기대는 달라요. 작품을 꾸준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더 발전하는 배우 지수요. 무엇보다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그때쯤은 많은 곳을 여행했을 지도 몰라요.

김준면=

스무살 때도 지금이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학교와 연습실의 반복이었죠. 열심히 살았어요. 10년 후면 서른 여섯살이네요. 회사에서 이사직을 받지 않았을까요? 하하. 우선 엑소 멤버가 모두 서른살이 넘었을 시점이니까 스페셜 앨범을 1~2년에 한번 정도 내지 않을까요. 그때까지 엑소는 있을 것 같아요. 배우로서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화해 냈을 시기였으면 좋겠어요. 친숙하고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싶다는 게 10년후의 희망이에요.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