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방송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접광고(PPL)가 ‘동네변호사 조들호’ 속에서는 개연성 있게 녹아들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고 있다.


10일 방송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대화그룹 정금모(정원중 분)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조들호(박신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들호는 이날 정금모 회장의 비자금 리스트를 입수하고 그를 옭아매기 위한 작전을 구상했다. 그는 비자금 리스트를 살펴보며 “정 회장을 한 방에 무너뜨리려다 오히려 나는 함정에 빠졌다. 그리고 한 사람이 죽었다. 큰 사냥감을 작으려면 촘촘한 그물과 튼튼한 올가미가 필요하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이후 대화그룹 계열사가 만든 에너지음료 ‘파워킹’ 소송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간 조들호는 여론에 대고 정금모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여러 가지 증거와 증언, 상황들로 인해 여론은 조들호에게 힘을 실어줬다. 관련 기사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이를 본 이은조(강소라 분)는 조들호에게 기쁜 마음에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이때 이은조는 휴대전화 액정에 묻어있는 것을 닦고자 물을 부었고, 수건으로 물을 닦자 액정은 마치 새 것처럼 반짝반짝거렸다. 이은조는 휴대전화로 댓글을 본 뒤 조들호에게 전화를 걸어 이 소식과 함께 앞으로의 소송 방향을 의논했다.



방송에 있어서 광고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와 예능 등에서는 개연성 없는 PPL이 많이 등장해 시청자들이 불편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고 시청률 38.8%(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역대급 드라마로 남은 ‘태양의 후예’ 역시 극 후반부 지나치게 개연성 없는 PPL로 인해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다르다. 개연성 있는 PPL로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조들호와 장해경(박솔미 분)의 추억을 회상하는 매개체로 샌드위치와 커피가 소환됐고, 법무법인 금산에서 나온 이은조를 위로하기 위해서 그의 엄마 진세미(윤복인 분)이 “기죽지 말고 얼굴 쫙쫙 펴”라며 팩을 건넸다. 이 모습들은 당시 상황들을 비추는 데 있어 작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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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