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표정의 양동근[SS포토]
전날 개막전에서 왼 손목골절 부상을 당한 모비스 양동근이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아쉬운 표정으로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실내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2016~2017시즌 개막 이틀 만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주축선수들의 전력 이탈에 시즌 출발부터 부상경계령이 내려졌다.

모비스 양동근은 지난 22일 전자랜드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3쿼터 중반 수비를 하고 내려오다 손을 짚는 과정에서 왼 손목 골절 부상을 당했다.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는 동료들의 훈련과 플레이를 아쉬운 표정으로 지켜봐야 했다. 양동근은 오는 25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재활까지 3~4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는 4~5라운드까지 팀 전력의 핵심 중추인 양동근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악재를 만났다. 이날도 양동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삼성에 73-88(15-23 12-20 19-24 27-21)로 완패했다. 이지원(5점 4어시스트)은 5반칙 퇴장을 당했고, 포워드 함지훈이 팀내 최다인 6어시스트(21점)를 기록했다.

동부도 이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케이티와의 홈 개막전에서 가드 두경민을 잃었다. 두경민은 경기 종료 4분 37초를 남기고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두경민은 이날 10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허웅과 함께 투가드시스템을 잘 소화했지만 부상 불운에 울었다. 동부는 케이티에 91-85(16-27 26-23 29-20 20-1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주전 가드를 잃었다. 케이티도 사실상 1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의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대체 선수인 제스퍼 존슨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CC의 에이스 안드레 에밋은 가래톳 부상으로 숨을 골랐다. 이날 LG와의 시즌 홈 개막전에서 결장했다. 코칭스태프와 면담 끝에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리오 라이온스가 19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연전의 부담까지 겹쳤다. 에밋의 득점에 많이 의존하는 KCC는 이날 LG에 79-67(20-25 20-18 14-22 13-14)로 패하며 개막 2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 이어온 홈 5연승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LG도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종규 없이 시즌 첫 경기에 나섰지만 1경기만 뛰고 퇴출되기로 결정된 레이션 테리(27점 1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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