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피겨여왕 김연아, 2016 스포츠영웅으로 선정
현직 장관 구속 1호라는 불명예를 쓴 조윤선(왼쪽)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은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2016년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스포츠영웅에 선정된 김연아(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헌정 사상 최초의 현직 장관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비상이 걸렸다.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업무 공백 최소화에 나섰고 무엇보다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붐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문체부는 21일 조윤선 장관의 구속과 연이은 사퇴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또 평창올림픽 관련해 유동훈 제2차관 주재 점검 회의를 매일 열기로 했다. 22일 문체부 관계자는 “오늘 서울 사무소에서 2차관 주재로 평창올림픽 점검 회의를 열었고 앞으로 일일 상황 점검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오전 송수근 제1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한 문체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차질없는 준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매일 차관 주재 점검 회의 개최 등을 통해 대회 조직위원회 등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실·국장급에서 점검하던 내용을 차관이 직접 챙겨 수장의 공백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소홀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체부는 당장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올림픽 주거래 은행 선정 절차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체부는 “수송 숙박 안전 등 대회준비 단계별 주요 과제, 최근 언론에 보도된 현안, 자체 점검사항 등에 대해 일일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부처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직 재정비에도 나선다. 문체부는 김종 전 차관의 구속 직후인 지난해 말 실장급(1급) 일반직 고위간부 6명 가운데 무려 5명을 교체하는 대폭 물갈이 단행한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체부 새 출발을 위한 인적 쇄신이라는 취지에서 설 연휴 전후로 인사가 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문체부는 현직 장관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23일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특검수사에서 청와대 지시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 실행한 사실을 반성하고 문체부 관료들이 직접 국민 앞에 머리 숙이고 잘못을 빌기로 했다. 문체부는 “송수근 제1차관 주재로 열린 긴급간부회의에서 두 차관과 실국장급 관료들이 조속히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사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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