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석혜란기자] 여자 배구선수 김희진(25ㆍIBK기업은행)이 최순실씨 풍자 세리머니를 했다가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지난 22일 김희진은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순실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머리에 선글라스를 올려 쓰고 태블릿PC를 손에 드는 등 최 씨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코트에 등장해 관중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 모습을 지켜본 일부 네티즌들은 배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희진 선수를 향한 비난 게시물이 올렸다. 현재 해당 홈페이지는 게시판 운영을 중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희진 선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저는 정치에 아무 관심도 없고 비선 실세니 그런 것도 관심 없다"면서 "학업에 충실하지 못할까 봐 아직 대학도 안 가고 있고, 제가 웃긴 걸 좋아하지만 주최 측에서 몇 가지 패러디를 지목해줘서 선수들이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희진은 "하고 싶어서 한 거 아니다. 자진해서 그런 코스프레 할 사람도 아니다. 그런 걸로 엮이기 싫다. 이런 날 웃자고 한 일을 죽자고 죽일 듯이 몰아넣지 말아주세요"라고 강조했다.


배구 팬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일부 배구 팬들은 "표현의 자유 아닌가. 웃음을 다큐로 받아들였다", "다른 곳도 다 패러디하는데 왜 김희진 선수만 비판하나"라는 등 김희진 선수를 응원하는 글이 잇따랐다.


뉴미디어국 shr1989@sportsseoul.com


사진 ㅣ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