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미국서 마약류를 밀반입해 국내에서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프로야구 SK와이번스 투수 출신 K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K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택배를 통해 엑스터시, 코카인 등 마약류를 몰래 들여와 국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K는 국내 판매 수익금에서 자신의 수수료를 뗀 뒤 500만원을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는 2000년대 중반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5년 간 미국 뉴욕과 LA 등지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 당시 현지에서 알게 된 지인으로부터 마약 전달을 부탁받아 전달책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방콕에서 귀국한다는 첩보를 듣고 지난 23일 오전 5시 인천공항에 잠복해있다가 K를 긴급체포했으며 A씨의 소변에서는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5개월 간 매달려온 마약 사건의 일부가 드러난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5명이 K의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K의 여죄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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