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STARCRAFT)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서비스 19년째를 맞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워’(이하 스타1)의 업그레이드 버전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에 대한 내용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블리자드 엔터네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이하 스타1 리마스터)에 대한 내용을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빠르면 다음 주 중에 관련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되는 내용은 시네마틱 영상을 비롯해 지금까지 개발된 버전의 플레이 영상, 앞으로의 출시 일정, 새로워지는 배틀넷 서비스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1 리마스터는 기존 스타1을 HD급 고화질로 업그레이드 하고 새로운 배틀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성과 조작성은 스타1을 그대로 계승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배틀넷 구조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 관심을 끈다. 초기 테스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스타1의 네트워크 대전을 즐기기 위해 접근하는 클래식 배틀넷의 화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타2와 디아블로3, 오버워치 등을 즐길 수 있는 현재의 배틀넷으로 접근하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스타크래프트2’ 출시를 처음으로 알렸다. 그리고 스타1 리마스터 버전 출시도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스타1을 기반으로 한 e스포츠를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e스포츠를 하나의 문화로 만든 국내 이용자들에 대한 배려다.

스타1 리마스터 버전에 대한 일부 내용은 지난해 11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자드의 게임축제 ‘블리즈컨’에서 관계자들에게 비밀리 공개됐다. 당시 공개된 내용은 매우 제한적으로 e스포츠를 중심으로 하는 방송사업자와 e스포츠를 후원하고 있는 후원사, 테스트에 참여하는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터넷 게임(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STARCRAFT)

스타1 리마스터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은 게임과 e스포츠를 주요 콘텐츠로 하는 관련 방송사들의 행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프리카 TV는 꾸준하게 스타1 리그를 만들어왔다. 지난해에는 부산 해운대 오픈 무대에서 결승을 치르는 등 공격적으로 스타1 리그 운영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스포티비 게임즈는 최근 지난해까지 진행해온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SSL)’에 기존 스타2 종목외 스타1 종목을 포함해 ‘SSL 시리즈 2017’로 확대했다. 스포티비 게임즈의 스타1 리그는 ‘SSL 클래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여기에 OGN도 스타1과 관련해 이영호, 이윤열, 송병구, 홍진호 등 최고 스타 프로게이머 15명이 참가하는 ‘스타레전드 최강전’을 기획해 방송했다. 최근에는 개인 리그인 ‘스타리그’ 부활을 놓고 고심 중에 있다. 스타1 리마스터즈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되는 부분이다.

블리자드는 스타1 리마스터 출시는 오는 5~6월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5~6월 출시를 목표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출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블리자드는 스타1 리마스터 버전 출시를 통해 배틀넷 서비스 강화는 물론 e스포츠 비즈니스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이미 지역 연고제를 기초로 하는 ‘오버워치’에 대한 e스포츠 강화방안을 공개했다. 여기에 탄탄한 팬 층,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1 팬을 기반으로 한 리그를 더한다면 더욱 견고한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측은 “스타1 리마스터 버전에 대한 외부 소문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할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