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 인턴기자] 올해로 27년 차를 맞은 배우 이병헌. 이제 어떤 작품을 만나도 무덤덤해질 법도 한데, 아직 그의 심장은 활발하게 뛰고 있다.


이병헌은 지난 1990년 뮤지컬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해 이듬해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다. 유안진의 동명 소설 원작인 대하드라마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를 첫 작품으로 연기를 시작해 1992년 '내일은 사랑'에 출연하면서 청춘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SBS 드라마 '사랑의 향기', '아스팔트 사나이' 등에 출연한 이병헌은 지난 1999년에는 드라마 '해피투게더'의 인기를 바탕으로 가수로도 잠시 활동했다. 'To me'라는 앨범으로 가수 활동을 한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연기할 때 그의 굵고 낮은 보이스와 달리 아름다운 미성의 보이스로 노래를 불러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2000년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은 이병헌은 SBS 드라마 '올인'에서 김인하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올인' 이후 영화 활동에 집중했다. 그는 '누구나 비밀은 있다', '달콤한 인생', '그해 여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의 영화에 출연해 내실 있는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인정받았다.


이병헌은 지난 2009년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같은 해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 김태희와 함께 출연하게 되면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드라마 '아이리스'로 그 해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2년 4월 지금의 아내인 배우 이민정과 열애설에 휩싸이며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당시 이병헌의 소속사에서 이를 부정하면서 수그러 드는가 싶었다. 그러나 부인한 지 4개월 뒤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결국 두 사람은 2013년 8월 10일 결혼했다. 또한 결혼 2년 만인 2015년 3월 부모가 되는 겹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결혼 이후에도 이병헌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는 '광해, 왕이 된 남자', '지.아이.조2' 등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인기를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내부자들', '싱글라이더' 등의 영화를 통해 내공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지난 10일 공개된 가수 싸이 8집 앨범 '4X2=8'의 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I LUV IT)' 뮤직비디오에 출연, 숨겨왔던 끼와 함께 댄스 본능을 공개하면서 더욱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당시 기사 본문]


[ 세계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후 사랑하는 아내 심은하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는 해피엔딩이 아닌 트래직엔딩으로 드라마가 종결돼 수많은 여성팬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던 STV '아름다운 그녀'의 이병헌이 팬들의 여운을 뒤로 하고 드라마 촬영을 마치자마자 지난 12일 미국 LA로 직행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등 외가쪽 가족 친지들을 찾아뵙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택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공항을 내리자 마자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그가 LA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교민들이 공항에 몰려들어 이병헌을 환영해주었던 것.


교민들의 반응에 힘을 얻은 이병헌은 예정에도 없던 팬사인회를 갖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서울서부터 지쳐있던 그는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간 이병헌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외할아버지 댁으로 귀가.


하지만 외할아버지 댁에서 꼼짝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려했던 그는 일부 극성팬들이 집 밖에 진을 치는 바람에 밤잠을 설치고 말았다고 한다. 이병헌은 LA를 거쳐 뉴욕에서 CF촬영을 마치고 7월 초 귀국할 예정. ]


풋풋한 시절의 이병헌…여심을 훔쳤던 그의 댄디함


가죽 재킷 입고 터프한 모습도 환상적…무결점 피부는 '덤'


원조 꽃미남 배우 이병헌, 빛이 나는 그의 아우라


여성팬들을 잠 못 들게 했던 이병헌의 강렬한 눈빛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 없는 이병헌…고혹적인 매력 '뿜뿜'


이병헌의 조각 같은 이목구비는 지금도 팬들의 감탄을 쏟아내


이병헌의 트레이드 마크인 '살인 미소'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도 이병헌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그리고 27년 차 배우의 노련함은 현재 진행형이다. 언제나 작품에 들어가기 몇 개월 전부터 캐릭터 분석에 나서는 이병헌이기에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믿고 볼 만' 하다.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쉴 틈 없이 열일하며 관객들을 찾고 있는 이병헌의 뜨거운 열정이 있어 향후 그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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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