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화성 히어로즈가 리드 오프 임병욱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시즌 27승째를 올렸다.


화성은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7 퓨처스 리그 LG와 시즌 7차전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화성은 LG와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무 1패로 한걸음 더 앞서게 됐다. 시즌 27승(5무 25패)째를 기록하는 동시에 3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선발 투수 김성민은 6회 1사까지 7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선발 투수 김대현이 4.2이닝 동안 11피안타 8실점하며 패했다. 구원으로 나선 장진용, 정혁진, 이범준 등이 호투를 펼쳤으나, 신인 고우석이 추가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LG는 시즌 28패(23승 6무)째를 기록하게 됐다.


화성은 임병욱(중견수), 송성문(2루수)이 테이블 세터에 자리했다. 장영석(지명타자), 박윤(1루수), 홍성갑(좌익수)이 중심 타선을 지켰으며, 채상현(우익수), 장시윤(유격수), 김혜성(3루수), 김호연(포수)이 하위 타선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김성민.


화성에 맞선 LG는 문선재(좌익수), 정주현(중견수)이 앞 타선에 자리했다. 임훈(우익수), 유강남(지명타자), 김기연(포수)이 중심 타선에 이름을 올렸으며, 김주성(3루수), 김성협(1루수), 장준원(유격수), 류형우(2루수)가 그 뒤를 이었다. 선발 투수는 김대현.


양 팀은 1회부터 홈런쇼를 펼쳤다. LG는 문선재의 선두타자 초구 홈런, 유강남의 투런포가 곁들여지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에 질세라 화성도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임병욱, 장영석이 나란히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LG가 먼저 추가점에 성공했다. 3회 초 화성 유격수 장시윤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유강남은 114km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넘기는 투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회에 이어 연타석 홈런.


화성도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다. 3회 말 장영석의 2루타 이후 박윤의 우측 방면 적시타가 터지면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김대현의 폭투로 박윤이 3루까지 진출했으나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화성은 4회 말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1사 2루에서 김호연의 중견수 앞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한 화성은 뒤 이어 나온 임병욱의 투런포를 앞세워 6-5로 단숨에 뒤집었다.


화성의 공격력은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5회 말 홍성갑의 솔로포에 이어 2사 2루 김혜성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추가 2득점에 성공, 8-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LG의 선발인 김대현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LG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6회 초 대타 김재민의 볼넷에 이은 김성협의 우측 방면 2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장준원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6-8, 두 점 차로 바짝 쫓았다.


하지만 승리는 화성에게 돌아갔다. 7회 말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LG의 맹추격을 따돌렸다. 무사 1, 2루에 LG 구원 투수 고우석을 상대한 채상현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홍성갑을 불러들였다. 이어 장시윤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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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