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아쉬운 피칭이다. 한화 이글스 투수 안영명(32)이 예정된 투구수인 100개를 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안영명은 17일 충남 서산시 성연면에 위치한 서산 한화이글스 2군 경기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두산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2.2이닝 6피안타 1볼넷 5실점하며 강판됐다.


안영명은 지난 11일 KIA전에서 4.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나름의 호투를 펼쳤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KIA전 이후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안영명은 1회에는 깔끔한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2회 초에는 동료들의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정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신성현의 출루, 서예일의 안타로 내준 1사 1, 2루에서 안영명은 신창희를 삼진 처리했고, 그 사이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신성현을 허도환이 잡아내며 이닝을 정리했다. 


문제는 3회였다. 3회 초 1사에서 조수행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허용한 안영명은 후속 타자 황경태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안영명의 실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뒤 이어 나온 김인태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고 신성현에게 2타점 적시타, 서예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추가 허용하며 3회에만 대거 5실점했다.


결국 안영명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김용주에게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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