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한화 이글스의 타선이 1, 2군 할 것 없이 연일 대폭발했다. 장단 13안타를 앞세워 11득점에 성공, 두산을 꺾고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한화는 17일 충남 서산시 성연면에 위치한 서산 한화이글스 2군 경기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정경운, 김태연의 홈런포와, 원혁재, 이동훈의 멀티히트에 힘입어 11-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성적 26승 32패 2무를 기록하게 됐다. 16일 두산과 경기에서도 승리한 한화는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강한 면모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두산은 17승 38패 5무를 기록,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의 선발 라인업은 조수행(중견수), 황경태(유격수), 김인태(우익수), 이우성(좌익수), 이성곤(지명타자), 신성현(1루수), 서예일(3루수), 신창희(포수), 이병휘(2루수) 순. 투수는 홍상삼.


두산에 맞선 한화는 이창열(2루수), 이동훈(중견수), 박준혁(지명타자), 김태연(3루수), 김인환(1루수), 원혁재(우익수), 정경운(유격수), 허도환(포수), 장진혁(좌익수)이 나섰다. 투수는 안영명.


선취점은 한화에서 나왔다.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정경운은 홍상삼의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5호포였다.


한화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3회 초 1사에서 조수행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타자 황경태가 희생 플라이로 손쉽게 1-1 균형을 맞췄다. 뒤 이어 나온 김인태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시즌 8호포.


이에 그치지 않은 두산은 신성현의 우측 방면 2타점 적시타, 서예일의 1타점을 더해 3회 초에만 대거 5득점에 성공, 안영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화는 곧장 추격을 시작했다. 팀이 1-5로 뒤진 3회 말 이창열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두산 포수 신창희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최근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연이 투런포(시즌 9호)를 쏘아올리며 5-5 균형을 맞췄다.


결국 한화는 4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홍상삼에 이어 올라온 고봉재를 상대한 박준혁이 2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7-5로 달아난 것. 한화는 5회, 6회 말 각각 1득점을 더하며 9-5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7회 초 상대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한화가 7회 말 추가 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인환의 안타, 원혁재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허도환의 희생 플라이로 1득점하며 기어코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했다. 16일(12득점)에 이어 이틀 연속 타선이 폭발한 셈이다.


팀이 10-6으로 앞선 8회 말 추가 득점까지 성공한 한화는 9회 초 1실점 했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최종 스코어는 11-7. 한화의 좌완 투수 김용주는 4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하며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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