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속에서도 지킨 희망, 남자배구 월드리그 2그룹 잔류의 의미
  • 입력 2017-06-19 06:03
  • 수정 2017-06-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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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대표팀

최홍석(맨 왼쪽)을 비롯한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FIVB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체코와 경기에서 세트를 따낸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제공 | FIVB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월드리그 2그룹 잔류를 확정했다. 악재 속에서도 목표로 삼았던 성적을 거둬 한숨을 돌리게 됐다.

남자 배구대표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8번째 경기에서 체코에 3-0(25-18 27-25 25-21)으로 승리했다. 서울에서 열렸던 1주차 경기 당시 체코에 3-2로 신승해 승점 2를 얻은데 이어 재격돌에서는 더욱 단단한 경기력으로 승점 3을 따냈다. 이로써 4승4패 승점 10을 획득한 한국은 총 9경기 가운데 8경기만 마치고도 2그룹 잔류를 확정했다. 월드리그 2그룹은 12개팀이 3주에 걸쳐 3곳의 개최지를 돌며 경기를 치르는데 최하위팀은 3그룹으로 강등된다.

월드리그 2그룹 잔류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FIVB에서 부여하는 랭킹포인트 때문이다. 지난 5월 FIVB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0년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본선 참가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5개 대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 북중미카리브해) 상위 2개팀씩과 2018 세계챔피언, 토너먼트 개최국 등 12개 팀이 참가해 3장의 본선진출권을 놓고 세계예선을 벌인다. 더불어 FIVB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예선 토너먼트를 거쳐 3장의 주인을 찾는 세계예선도 치러진다. 각 대륙별 선수권대회 우승팀 5개국과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포함한 6개팀은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으로서는 올림픽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랭킹포인트를 부지런히 벌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해 8월 기준 22위(랭킹포인트 41점)인 한국이 갑자기 세계 12위 안에는 들기는 어렵지만 아시아 2위인 일본(14위·66점) 수준으로는 끌어올려야 한다. 각 12개팀씩 3개 그룹으로 나뉜 월드리그에서 3그룹으로 강등될 경우 아무리 잘해도 얻을 수 있는 랭킹포인트가 10점이 되지 않는다. 2그룹 잔류가 중요한 이유다.
[SS포토]작전 타임 부른 한국의 김호철 감독

4일 장충제육관에서 열린 ‘2017 서울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그룹2 예선 라운드 한국과 핀란드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7. 6. 4. 장충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도쿄올림픽을 향한 긴 여정의 출발점이었던 이번 대회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음에도 온갖 악재 속에 치러졌다. 대표팀의 경기력향상을 위해 공력을 집중해야 할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서병문 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가결 이후 회장자리가 공석인채 6개월을 보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지원자금을 확보하고 마사지사를 한 명 더 고용하는 등 할 수 있는 지원을 했다고는 하지만 협회장이 공석인 상항으로 인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3년 후를 내다보면서 대학선수들을 합류시켜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부분이나 당장의 성적을 위해 프로 구단들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해 최고의 선수들을 차출하는 문제, 대표팀 감독 전임제 등 협회장의 힘이 필요한 부분이 분명 있었다. 이로 인해 대표팀에는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렇다고 세대교체의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에도 애매한 연령대의 선수들도 많아 연속성있게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표팀 전임감독 선임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김호철 감독이 월드리그 이후에도 계속 대표팀을 맡을지도 미지수다. 김 감독에게 팀을 맡기려면 계약을 새롭게 체결해야 한다.

여러 악재 속에서 김호철 감독 스스로도 ‘이 팀으로 가능할까’하는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목표로 삼았던 4승과 2그룹 잔류를 이뤄내면서 성취감과 자신감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차세대 야전사령관의 가능성을 보여준 두 세터 이민규(OK저축은행)와 노재욱(현대캐피탈), 프로무대에서는 ‘백업’을 벗어나지 못했던 라이트 이강원(KB손해보험), 수비력에 우선순위를 두고 평가됐지만 공격력도 보여준 레프트 정지석(대한항공) 등 대표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용인원의 폭을 넓힌 것도 의미를 부여할만 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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