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최정, 통산 250호 홈런 감상 중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SK 최정이 3회말 1사 1,2루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17. 6. 22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공룡이 비룡을 잡기 위해 천적을 내세웠지만, 오히려 기록잔치의 희생양이 됐다.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29)는 올시즌 최초로 100탈삼진 고지에 올라섰고, SK의 홈런타자 최정(30)은 시즌 25호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통산 250홈런(15호)을 채웠다. SK에 강했고, 문학에서 펄펄 날던 NC 이재학(27)도 기세를 떨치지 못했다.

켈리는 22일 문학 NC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NC전 첫 승(이전 8경기 3패)과 함께 8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99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켈리는 3회 1사 2루에서 NC 모창민을 삼진처리하며 가장 먼저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2위인 LG 차우찬(14경기·92개)에 앞서 세 자릿수 탈삼진 고지를 선점했다. 켈리는 1회 김성욱에 솔로포, 나성범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지만, 이후 2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주무기 컷패스트볼(12개) 구사비율을 줄이고 체인지업(26개)을 많이 던졌다. 직구(41개)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올 정도로 좋았다.

SK의 3루수, 3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최정은 10-2로 앞선 3회 1사 1,2루에서 NC 정수민을 상대로 쐐기 3점포를 작렬했다. 홈런 부문 1위를 굳게 지키는 홈런이자, 통산 250번째 홈런이다. 2005년 SK에서 데뷔한 최정은 2006년부터 올시즌까지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생애 첫 40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더니 2년 연속 한국 최고 거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최정은 6회 수비 때 교체되기 전까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반면 이재학은 ‘비룡 킬러’의 체면을 구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전 통산 22경기에서 10승4패, 방어율 3.28로 강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SK 원정 10경기에서 6승1패, 방어율 1.70으로 극강이었다. 완투도 3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달랐다. 지난 4월 9일 문학 SK전에서 이재학은 2.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0일 마산 SK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설욕했고 최근 3연승으로 기세도 좋았지만 다시 무너졌다. 이날 2.1이닝(63구) 7안타(2홈런)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한 이재학은 SK전 개인 최다 실점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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