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 인턴기자] 그룹 빅뱅 탑이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 받은 가운데 그와 대마초를 함께 흡연한 가수 연습생 A 씨와 관계가 밝혀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탑에 대한 첫 공판이 29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8단독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탑은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 검찰은 탑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이날 탑은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여기에 탑 측 변호인은 "피고인(탑)이 술을 많이 마시고 A 씨의 권유에 따랐으나 스스로 A 씨와 결별을 선언해 대마 흡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군 입대 전 우발적인 범행으로 인해 대중 연예인으로 회복할 수 없는 타격까지 입게 됐다. 벌금형 등 관대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공판에서는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연습생 A 씨와 관계가 드러나 화제를 모았다. 탑이 군 입대 전 심한 불안을 겪을 당시 A 씨와 일시적으로 교제한 사실이 밝혀진 것. 이때 탑은 A 씨와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현재는 헤어진 상태다.


또한 검찰은 이날 탑이 A 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통화 내역, 탑과 A 씨가 함께 간 술집 사진 등을 공개하며 탑의 대마초 흡연 정황을 면밀히 조사했다. 또한 A 씨가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것을 인정한 진술서와 조사 내역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올해 3월 탑이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첩보를 입수, 4월 경기도 벽제의 기동경찰교육훈련센터에서 훈련 중이던 탑의 머리카락 등 체모를 수거해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으며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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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