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팔꿈치 통증으로 퓨처스 리그(2군)행을 통보받은 한현희(24·넥센 히어로즈)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실전투를 펼쳤다.


한현희는 18일 강화 SK 퓨처스 파크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한현희는 올 시즌 1군 무대서 14경기에 출전해 5승 2패 방어율 3.45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한현희는 지난달 13일 고척 NC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자진 강판,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재활에 집중해왔다.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는 만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넥센의 판단이다.


이후 약 한 달 동안 재활 과정을 마친 한현희는 3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한현희의 마지막 퓨처스 리그 등판은 2012년 5월 16일 삼성전이다.


한현희는 이날 팀이 12-6으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최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한 구단의 배려였다.


첫 타자 김강민을 상대한 한현희는 0B-2S에서 6번째 공으로 3루 땅볼 아웃 처리했다. 후속 타자 최항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린 한현희는 그러나 후속 타자 최승준에게 초구 일격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승준에게는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한현희는 그 다음 타자 류효용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이날 맡은 1이닝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한현희는 오는 주말께 1군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장정석 감독은 "한 차례 정도 더 던진 뒤 올라올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한현희가 후반기 넥센 마운드에 힘을 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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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