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장결희가 그리스 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일 장결희(19) 측은 그리스 1부 리그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 입단이 확정됐다고 알렸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리스 리그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리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단골 참가 팀인 올림피아코스나 파나시나이코스 정도만이 알려졌을 뿐이다.


하지만 장결희에 앞서 먼저 그리스 축구를 경험한 선수가 있다.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인 박재현이다.


박재현은 키는 크지 않지만 단단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돌파력을 자랑했던 측면 공격수다. 2010년 인천과 계약이 만료된 후 유럽 진출을 타진했고, 1월 24일 그리스 2부 리그 에스니코스 피라에우스에 입단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반 시즌 만에 팀을 떠나 내셔널리그의 울산 현대미포조선에 입단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리스 무대를 밟아봤다는 점에선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그는 이후 용인시청을 거쳐 인도 리그와 태국 리그에서 활약한 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다만 박재현의 그리스 리그 시절 활동 무대는 2부 리그였다. 1부 리그로만 국한하면 장결희가 첫 한국 선수다.


'바르사 3인방'의 다른 두 선수보다 빠르게 결정을 내린 그는 일찌감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해 새로운 동료들과 먼저 발을 맞춰 볼 기회를 얻었다.


그리스 리그를 두 번째로 노크하는 장결희가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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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