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올 시즌 첫 100m 9초대에 진입한 우사인볼트. 사진은 지난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마지막날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미터 계주 결승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가 환호하면서 결승선을 들어오고 있다. 김도훈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마지막 질주를 앞둔 ‘번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최종 모의고사에서 9초대를 뛰었다.

볼트는 22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다이아몬드리그 허큘리스 EBS미팅 남자 100m에서 9초9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시아 영(미국·9초98)과 아카니 심바인(남아공·10초02)이 뒤를 이었다.

볼트는 지난 6월 자메이카와 체코에서 레이스를 펼쳐 각각 10초03, 10초06을 기록한 적이 있다. 대회 모두 우승하긴 했으나 모두 10초대에 머물러 주위에서 훈련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눈초리를 받았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다시 9초대에 복귀하면서 건재를 알렸다.

볼트는 이번 레이스를 끝으로 내달 4일 개막하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에만 몰두한다. 런던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한 볼트는 100m와 400m 계주에만 출전할 예정이다. 볼트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더 좋은 기록이 나올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시즌 처음으로 9초대에 진입해 기쁘다”며 “최상의 레이스는 아니었으나 이제 코치가 내 기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 것 같다”고 자신있어 했다. 그러면서 “뛰는 이유를 만들어주신 팬들께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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