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지친 수원의 발, 자책골에 갈린 '슈퍼매치'
  • 입력 2017-08-12 20:58
  • 수정 2017-08-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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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 신광훈 \'전진하라\'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FC서울의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서울 윤일록과 수원 최성근이 공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7. 8. 12.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 ‘슈퍼매치’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치열한 경기를 보여줬다. 공을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이 평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격력했다. 경고를 불사하며 격돌하고 빼앗기면 뒤쫓아가 다시 빼앗아 올 정도로 정신력과 체력을 쏟아부었다. 그만큼 양 팀 모두에게 ‘슈퍼매치’는 지기 싫은 경기, 이기고 싶은 상대였다.

수원 삼성과 서울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올 시즌 서울 상대 1무1패인 수원 입장에서는 라이벌전 승리와 더불어 승점 4차이의 1위 전북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살려야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라이벌을 꺾으며 자신감을 가득 채워 상위권 진입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던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했지만 경기는 결국 서울의 1-0 승리로 끝났다.

◇지친 수원의 무딘 발, 조나탄도 잃었다.
양 팀의 셈법은 갈렸다. 수원 삼성은 지난 주중 연장전까지 치른 FA컵 8강전의 여파가 남아있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다른 훈련은 하지도 못하고 회복에만 집중했다”고 할 정도로 지친 상태였다. 이날 서울을 상대로는 FA컵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 중 5명이 선발로 출전했다. 골키퍼 신화용, 수비수 매튜와 구자룡, 공격수 조나탄은 FA컵을 풀타임 소화하고 사흘만에 슈퍼매치에 나섰다. 수원 입장에서는 선제실점을 피하며 체력을 아끼는 경기 운영이 필요했다. 반면 서울로서는 전반부터 상대를 많이 뛰게 해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승부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전반 공세로 선제골을 넣는다면 후반 운영은 더욱 쉬워질 것이 자명했다.
서울은 전반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리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양 측면의 코바와 윤일록이 부지런히 크로스를 배달하며 측면 플레이가 살아났지만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데얀의 헤딩슛을 상대 신화용 골키퍼가 가까스로 손끝을 대며 막아낸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수원도 역습을 시도하는 와중에 얻어내는 프리킥 기회를 적극 활용했다. 전반 33분 페널티아크 오른편에서 시도한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을 서울 양한빈 골키퍼가 잡았다 놓치자 고차원이 달려들어 재차 슛을 시도했는데 달려나온 양한빈이 몸을 던져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을 잘 버티고 있던 수원에게 악재가 겹쳤다. 전반 42분께 패스를 받으려던 조나탄은 상대 수비수 김원균의 강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통증을 소호하며 처치를 받고 돌아온 그는 결국 전반을 마치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추가시간 1분을 알리던 때 들것에 실려나온 그는 산토스와 교체됐다. 서정원 감독이 후반 승부를 위해 산토스를 아껴뒀던 점을 고려하면 수원 입장에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SS포토] 수원 곽광선, 슈퍼매치에서 나온 허무한 자책골

수원 곽광선이 자책골을 넣은 후 허탈해 하고 있다. 2017. 8. 12.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다급함과 여유로움 사이, 시간은 흐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급해지는 쪽은 수원이었다. 시계바늘이 경기 막바지로 향해갈수록 체력의 차이는 현격하게 나게 될 것이 분명했다. 조나탄을 잃은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득점루트도 한정적이 됐다. 빠르게 점수를 내고 수비로 전환하는 것이 현명한 경기운영이었다. 그런 탓인지 수원은 후반 시작부터 서울을 강하게 몰아부쳤다. 전반에 비해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하지만 수원이 점차 주도권을 빼앗아가려던 시점에 뜻하지 않은 실점으로 달아오른 다리에 힘이 빠지게 됐다. 후반 16분 서울은 중앙선 안쪽에서 전방의 고요한을 향해 길게 공을 내줬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공을 잡은 고요한은 반대편에서 문전으로 뛰어들던 이상호를 향해 낮은 패스를 내줬다. 이를 막으려던 수원 수비수 곽광선이 몸을 날려 공을 끊었는데 하필 그의 발에 맞은 공은 자신의 골문에 꽂혔다. 0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수원은 더욱 다급해졌고, 서울은 반대로 한결 더 여유로워졌다.
서울의 선제득점 직후 황선홍 감독은 많이 뛴 고요한을 대신해 주세종을 투입해 허리싸움의 힘과 속도를 보강했다. 수원은 고차원 대신 유주안을 투입해 득점할 수 있는 선수를 늘렸다. 수원은 후반 27분 고승범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문전쇄도하던 김민우에게 연결되며 득점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민우의 발리슛이 정확하게 맞지 않았고 양한빈 골키퍼가 침착하게 펀칭하면서 무산돼 아쉬움을 삼켰다.

◇끝날 때까지 긴장의 연속, 그래서 ‘슈퍼매치’
다급해진 쪽이 수원인 것은 확실했지만 서울을 압박하는 수원의 경기력이 꽤나 매서웠다. 계속해서 서울을 몰아세우더니 후반 말미에는 슛 횟수를 역전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서울의 역습에 위기상황을 맞으면서도 골문을 노리는 적극성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의 번뜩이는 골 결정력이 아쉬움을 남기며 기회를 골로 살려내지 못했다. 오히려 여유로워야 할 서울이 수비에 급급한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다. 서울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하면서 덩달아 다급해지는 모습이었다. 후반 33분 코너킥에 이은 데얀의 헤딩, 후반 35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이 골키퍼와 일대 일로 맞서고도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장면 등 골 기회를 수차례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에는 수원의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양한빈 골키퍼가 중심을 잃는 와중에도 손끝으로 쳐내며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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